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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 전기 SUV 격돌”… 현대 아이오닉 9과 기아 EV9 비교해보면?

– 3열+대용량 배터리 기반으로 대형 전기 SUV 시대 열어
– 파라메트릭 픽셀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외관 디자인 비교
– 고속 무선 충전·메리디안 사운드 등 고급 옵션 공통 적용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대형 전기 SUV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을 각각 선보이며 경쟁 구도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라인업의 플래그십 SUV ‘아이오닉 9’을, 기아는 기존 EV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EV9’을 앞세워 E-GMP 전기차 플랫폼 기반의 프리미엄 SUV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아이오닉 9, EV9(사진=현대자동차, 기아)

아이오닉 9은 유선형 실루엣과 간결한 픽셀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다. 외관에는 파라메트릭 픽셀 램프를 전면부에 적용했으며, 측면은 완만한 곡선 라인을 강조해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반면, EV9은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라 불리는 각진 전면부 구성과 직선 중심의 캐릭터 라인으로 SUV 고유의 견고함을 표현했다. 두 차량은 서로 상반된 디자인 언어를 통해 각기 다른 존재감을 부여한다.

아이오닉 9의 실내는 안락함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릴렉션 시트와 마사지 기능, 2열 스위블 시트 등으로 구성된 시트 옵션이 적용됐으며, 3,130mm에 달하는 휠베이스 덕분에 3열까지 여유 있는 거주 공간을 확보했다. EV9은 6인승과 7인승 구성으로 제공되며, 2열 좌석의 180도 회전 기능을 비롯해 메리디안 14스피커 오디오 시스템과 다양한 수납 구조를 통해 실용성과 오감 만족을 동시에 구현했다.

▲아이오닉 9(사진=현대자동차)

옵션 사양에서도 두 모델은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다. 아이오닉 9은 스위블 시트를 포함한 시트 옵션 외에도 대형 디스플레이, 고속 무선 충전, 실내 무드 조명,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등의 편의 사양이 탑재됐으며, EV9은 향상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 스마트 원격 주차 보조 2, 주행 중 후석 알림 기능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적용했다. 두 차량 모두 다중 에어백 시스템, 능동형 차체 제어 기술, 전방 시야 HUD 등 고급 안전장치도 기본이다.

아이오닉 9은 110.3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후륜 구동 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532km까지 주행 가능하며, 공기저항 계수는 0.259Cd로 대형 SUV로는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EV9은 동일한 플랫폼 기반이지만 99.8kWh 배터리를 탑재해 후륜 기준 최대 541km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했으며, 구동 효율 측면에서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

▲더 기아 EV9(사진=기아)

가격대는 각 모델의 트림에 따라 상이하다. 아이오닉 9은 익스클루시브 트림 기준 6,614만 원부터 시작되며, EV9은 에어 트림 기준 7,233만 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사양 구성과 목적성에 따라 소비자 맞춤 선택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아이오닉 9과 EV9은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을 대표하는 대형 SUV 모델로,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서 핵심 라인업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유럽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 대형 SUV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 모델의 역할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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