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노즈 후드로 정면 인상 강화”… 현대차, 분리형 헤드램프 적용한 더 뉴 아이오닉 6 공개
– 아이오닉 6, 정제된 순수한 흐름 콘셉트로 디자인 철학 확장
– 후드와 스포일러 재설계로 실루엣 날렵하게 개선
– 전면 가니시·사이드 실 강조한 N 라인도 동시 공개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현대자동차가 4월 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을 제시할 ‘더 뉴 아이오닉 6’를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더 뉴 아이오닉 6는 2022년 9월 출시된 아이오닉 6의 부분변경 모델로, 현대차의 대표적인 전기 세단인 만큼 디자인 완성도와 감성 품질을 크게 끌어올려 다시 한 번 전기차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가 하나의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에서 시작해 이제는 다양한 개성과 디테일을 지닌 모델군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은 ‘정제된 순수한 흐름(Pure Flow, Refined)’이라는 콘셉트에 기반해 세련되고 입체적인 조형미를 갖춘 실루엣으로 완성됐다.

외부 디자인은 전반적인 곡선의 비율을 개선해 더욱 유려하면서도 공격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후드와 스포일러의 설계다. 후드는 기존보다 시작점을 상향시켜 상어 코를 연상케 하는 ‘샤크노즈’ 형상의 롱후드로 바뀌었으며, 후면부는 기존 돌출형 스포일러 대신 길게 뻗은 덕 테일 스포일러를 적용해 공력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차체의 유선형을 강조했다.
헤드램프는 통합형 구조에서 탈피해 주간주행등(DRL)과 메인 램프가 분리된 형태로 새롭게 설계됐으며, 하단 도어까지 이어진 블랙 가니시가 차체를 더 슬림하고 날렵하게 보이도록 돕는다. 함께 공개된 더 뉴 아이오닉 6 N 라인은 2022년 공개된 롤링랩 ‘RN22e’의 감각을 계승해 전면 범퍼에 날개를 연상시키는 가니시를 추가하고, 측면 사이드 실에 굵은 선을 입혀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강화했다.

실내는 기존의 ‘나만의 안식처(Mindful Cocoon)’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세부 요소를 조정해 실용성과 감성 품질 모두를 향상시켰다. 특히 센터 콘솔의 구성 요소 배치를 최적화해 운전자의 조작 편의성과 활용성을 높였고, 도어 트림에는 고급 내장재 제조에 활용되는 IMG(In-Mold Grain) 공법을 적용해 전체적인 고급감을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시각적, 촉각적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옵션과 사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추후 별도 공개될 예정이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사용자 중심 UX 개선과 고급 소재 활용 확대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실내 체감 품질은 상위급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특히 고성능 버전인 ‘아이오닉 6 N’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향후 N 브랜드 확장 전략과 고성능 전기 세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더 뉴 아이오닉 6의 파워트레인 구성 및 주행 성능과 관련된 정보는 이번 행사에서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가격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기존 아이오닉 6의 시작 가격이 약 5,200만 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더 뉴 아이오닉 6의 경우 디자인 고급화 및 일부 사양 변경을 반영해 약간의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구체적인 가격 책정은 출시 일정에 맞춰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부분변경 모델 특성상 올해 하반기 중 국내 시장 출시가 유력하며 이후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단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 6 N’의 양산 시점은 하반기 중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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