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트

진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뉴스

사회

“미국 정통 픽업 정조준”… 현대차, 볼더 콘셉트 세계 최초 공개

– 현대차, 볼더 콘셉트로 픽업 비전 제시
– 37인치 타이어·적재 설계로 오프로드 강조
– 뉴욕 오토쇼 29대 전시, 기부 3억달러 돌파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볼더(Boulder)’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볼더 콘셉트(사진=현대자동차 그룹)

볼더는 아웃도어의 성지로 알려진 미국 콜로라도주 도시 이름을 딴 콘셉트 모델로, 현대차가 앞으로 선보일 차세대 중형 픽업트럭의 방향성을 담았다. ▲바디 온 프레임(Body on Frame) 차체 구조 ▲대담하고 강인한 디자인 ▲기능 중심 설계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정통 픽업의 성격을 분명히 드러냈다.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볼더를 두고 현대차가 미국 고객이 원하는 바를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디 온 프레임 차량은 미국 문화의 근간이며, 현대차가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가 1986년 미국에 ‘엑셀’을 처음 선보인 뒤 40년에 걸쳐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상품성을 갖춘 차량을 공급하며 미국 시장에 깊이 뿌리내렸다고 말했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종을 18종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EREV를 라인업에 추가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랜디 파커(Randy Parker)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CEO는 현대차가 지난해 미국에서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도 6년 연속 소매 판매 기록 경신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더 콘셉트(사진=현대자동차 그룹)

볼더는 ‘극한의 모험을 추구할 자유’를 디자인으로 구현한 콘셉트카다. 일반 고객은 물론 오프로드 마니아까지 폭넓은 수요를 겨냥해 개발했으며, 현대차 미국 디자인센터(Hyundai Design North America)가 주도해 완성했다. 외장은 스틸 소재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설계했다.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은 바디 온 프레임 구조의 볼더를 고객이 오랫동안 원해온 역동적인 오프로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네 바퀴로 쓴 러브레터’라고 소개했다.

차체 비율과 실용 설계도 오프로드 성격에 맞춰 다듬었다. 넓은 차창과 직각 위주의 실루엣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탑승자에게 개방감을 주고, 사파리 관찰 차량에서 주로 쓰는 고정식 상부 이중창을 적용해 채광과 시야를 넓혔다. 경사로와 험로 주행을 고려해 접근각과 이탈각, 브레이크오버각을 확보했고, 계곡이나 수로에서도 달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실시간 오프로드 가이던스 시스템을 넣어 개인 디지털 스포터(Spotter)가 함께하는 듯한 주행 환경을 구현했다.

외관에는 실용성과 상징성을 함께 담았다. 티타늄 질감에서 착안한 마감으로 깊이감과 광택을 강조했고, 낮은 프로파일의 루프랙과 루프레일 사이 철제 격자 구조물로 오프로드 이미지를 부각하는 동시에 추가 적재 능력도 확보했다.

37인치 머드 터레인(Mud-Terrain) 타이어를 장착해 험로 대응력을 높였고, 토잉 훅(Towing Hook)과 도어 손잡이 등 주요 외장 요소에는 반사 소재를 적용해 야간 식별성을 끌어올렸다. 적재 편의성도 강화해 ▲양방향 힌지(Double hinge) 구조 테일게이트 ▲전동식 하강 테일게이트 윈도우 ▲코치 스타일 도어를 넣었다.

▲볼더 콘셉트(사진=현대자동차 그룹)

실내는 야외 활동에 맞춘 가변 구조가 특징이다. 간단한 식사부터 사무 업무까지 활용할 수 있는 접이식 트레이 테이블을 탑재했고, 손잡이처럼 접촉과 마모가 잦은 부분에는 견고한 소재를 썼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손이 쉽게 닿는 위치의 물리 노브와 버튼으로 조작하도록 해 험로에서도 직관적이고 안정적인 운전을 돕는다.

현대차는 볼더 공개와 함께 미국 시장 전략과 사회공헌, 스포츠 마케팅, 체험형 전시 계획도 함께 내놨다. 뉴욕 오토쇼 현장에서는 소아암 퇴치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 28주년을 소개하며 누적 기부 금액이 3억 달러를 넘겼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998년 미국 딜러들과 재단을 세운 뒤 병원과 연구기관을 지원해 왔고, 지난해부터는 캐나다와 멕시코로 활동을 넓혔다. 올해부터는 유럽과 인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캠페인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1999년 FIFA와 처음 파트너십을 맺은 뒤 27년간 공식 파트너 활동을 이어왔고, 2030년 FIFA 월드컵까지 모빌리티 부문 공식 후원사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 테마는 ‘Next Starts Now’로 정했고, 월드컵 기간에는 승용차 1,000여대와 버스 500여대를 지원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과 ‘아틀라스’도 현장에 투입한다.

▲2026 뉴욕 국제 오토쇼 내 현대자동차 부스 XRT 존(사진=현대자동차 그룹)

애틀랜타·마이애미·뉴저지·로스앤젤레스 4개 도시에서는 4월부터 유소년 축구 캠프를 운영하고, 그림 공모전 수상작을 월드컵 공식 팀 버스 디자인에 적용하는 ‘Be There With Hyundai’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현대차는 지난 30일(한국 시간) 손흥민 선수가 등장한 티저 영상으로 협업을 처음 공개했으며, 손흥민은 월드컵 기간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한다.

이달 13일(현지시간)까지 이어지는 뉴욕 오토쇼 전시장 운영 계획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4,412㎡ 규모 공간에 총 29대를 전시하고 메인 무대 외에 EV/하이브리드 존, XRT 존, 퍼포먼스 존을 운영한다. EV/하이브리드 존에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싼타페 HEV ▲쏘나타 HEV ▲엘란트라 HEV를, XRT 존에는 ▲투싼 XRT ▲싼타페 XRT ▲싼타크루즈 XRT ▲팰리세이드 XRT Pro ▲아이오닉 5 XRT를 전시한다.

▲2026 뉴욕 국제 오토쇼 내 현대자동차 부스 퍼포먼스 존(사진=현대자동차 그룹)

퍼포먼스 존에는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N ▲엘란트라 N ▲엘란트라 N TCR 레이스카 ▲엘란트라 N TCR 에디션이 들어선다. 그란 투리스모 기반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현대 레이싱 챌린지’, EV 라이드&드라이브 존 시승, FIFA 존 승부차기 게임, 현대 컬렉션 스토어, XRT 스웨그, 아이오닉 카페도 함께 운영한다.

reivianjeon@naver.com

답글 남기기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