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V시장 공략 가속”… 한국타이어, 샤오미 YU7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공급

– 샤오미 첫 전기 SUV YU7, 한국타이어 아이온 에보 SUV 채택
– 전비효율 6%·마일리지 15% 향상, 고하중 대응 설계 적용
– 중국 주요 EV 브랜드와 협력 확대, 글로벌 브랜드 위상 강화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샤오미가 선보인 첫 순수 전기 SUV ‘YU7’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SUV’를 신차용 타이어(OET)로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전기차 시장 내 한국타이어의 기술력과 브랜드 입지를 동시에 부각시키는 전략적 협업 사례다.

YU7은 듀얼 모터 기반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최대 68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2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CLTC 기준 최대 760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 성능까지 확보해 고성능 전기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한국타이어는 샤오미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이 모델에 최적화된 성능 균형 중심의 전용 타이어를 구현했다.

이번에 장착되는 아이온 에보 SUV는 접지력과 제동력, 핸들링 등 기본 주행 성능을 기반으로 전기차 특유의 강한 토크와 높은 중량을 고려해 설계됐다. 고하중 대응 프로파일을 채택해 접지 압력 분산을 최적화하고, 코너링 강성도 약 10% 향상시켜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 안정성을 확보했다. 고속 주행 안전성 향상을 위해 아라미드 하이브리드 보강벨트를 적용했으며,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모두 대응 가능한 EV 전용 컴파운드로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전비 성능도 주목할 만하다. 아이온 에보 SUV에는 회전저항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저온 균일 고무경화 기술이 적용돼, 전비효율은 최대 6%, 주행 마일리지는 최대 15%까지 향상됐다. 이는 장거리 주행이 많은 전기 SUV의 특성을 고려한 설계로, 실사용자 기준에서도 체감 가능한 효율성을 제공한다. 타이어는 YU7에 19인치와 20인치 규격으로 공급된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공급을 통해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샤오미 외에도 한국타이어는 BYD, 덴자, 립모터, 세레스 등 현지 유력 전기차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시장 지배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BYD의 핵심 모델에는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풀라인업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제품군을 공급 중이며, 메르세데스-벤츠와 BYD의 합작 브랜드 ‘덴자’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한국’ 브랜드의 프리미엄 가치를 중국 시장에 보다 강하게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