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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코드 철학 계승”… 폭스바겐, 상하이서 3종 EV 콘셉트 발표

– 폭스바겐, 상하이에서 3종 전기차 콘셉트카 공개
– 2027년까지 중국 시장에 30종 신차 출시 NEV 20종 포함
– 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800V 아키텍처 등 차세대 기술 탑재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폭스바겐이 4월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미래 전기차 라인업을 예고하는 3종의 콘셉트카를 전격 공개했다. 이와 함께 2027년까지 중국 시장에 3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중장기 전략도 발표했다.

▲ID. 에라, 아우라, 에보(사진=폭스바겐)

이번에 공개된 ID. 아우라(ID. AURA), ID. 에라(ID. ERA), ID. 에보(ID. EVO)는 지난해 베이징에서 처음 선보인 ID. 코드(ID. CODE)의 디자인 철학과 기술적 방향성을 계승하면서도, 폭스바겐의 ‘차이나 온리’ 전략을 현실화한 모델로 평가된다.

폭스바겐은 2027년 말까지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신에너지차 20종을 포함해 총 30종 이상의 신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며, 이 중 일부는 이번에 선보인 콘셉트카 기반 양산 모델이 포함된다. 모든 차량은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개발된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ID. 아우라, 에라, 에보는 ‘중국에서, 중국을 위한’ 전략이 실체화된 결과”라며, “중국 수입차 브랜드 시장에서의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한 준비는 이미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ID.아우라(사진=폭스바겐)

ID. 아우라는 FAW-폭스바겐과 공동 개발한 CMP 플랫폼 기반의 엔트리급 전기 세단으로,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스마트폰 UI를 적용한 콘솔 시스템,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사용자의 디지털 라이프를 지원하는 인터페이스 중심 전기차로 설계됐다.

ID. 에라는 SAIC-폭스바겐이 설계한 3열 대형 SUV로, 전기 구동과 내연 발전기를 결합한 EREV 구조를 채택했다. 전기 주행거리 300km에 더해 발전기 가동 시 최대 1,0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어, 도심과 장거리 모두를 아우르는 전동화 SUV로 기대를 모은다.

ID. 에보는 폭스바겐 안후이에서 개발한 800V 플랫폼 기반의 풀사이즈 SUV로, 중국 전략형 전기 패밀리 ‘ID. 유닉스(ID. UNYX)’ 라인업의 선봉장이다.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춘 감각적 디자인과 OTA 기반 디지털 경험 확장 기능이 핵심이며,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통합 서비스 플랫폼도 연계된다.

▲ID. 에라(사진=폭스바겐)

슈테판 메카 중국법인 CEO는 “향후 3년간 중국 시장에 선보일 20종 이상의 신에너지차를 통해, 브랜드의 기술 혁신과 적응 속도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차세대 모델 개발에 있어 ‘차이나 스피드’를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폭스바겐 테크놀러지 센터(VCTC) CEO 토마스 울브리히는 “중국 허페이에 위치한 기술센터를 통해 신차 개발 주기를 최대 34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있다”며, “적기에, 적합한 파트너와 함께 경쟁력 있는 모델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3종의 콘셉트카는 각기 다른 디자인 콘셉트를 지녔지만, 폭스바겐 특유의 브랜드 DNA는 모두 계승하고 있다. 총괄 디자이너 안드레아스 민트는 “ID. 코드를 시작으로 각 합작사에 맞춘 디자인 언어를 정립했고, 이번 모델들에 완성된 형태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ID.에보(사진=폭스바겐)

이들 모델은 모두 AI 기반 레벨 2++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을 양산차에 적용할 예정이며, 운전자의 감시 하에 자율 추월, 도로 합류, 조향 보조 등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개된 3종 콘셉트카는 5월 초까지 열리는 오토 상하이 2025 전시회에서 실차 형태로 관람 가능하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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