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km/h로 바다 질주”… 포르쉐 850 팬텀, 모나코 대회서 성능 입증
– 모나코 에너지 보트 챌린지서 최고 속도 기록하며 성능 입증
– 포르쉐 드라이브 시스템과 프라우셔 디자인으로 고급감 구현
– 런어바웃과 에어 두 트림 운영, 전기 시스템은 포르쉐가 직접 공급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포르쉐 AG가 프라우셔 조선소와 협업해 개발한 전기 스포츠 보트 ‘프라우셔 x 포르쉐 850 팬텀’이 제12회 모나코 에너지 보트 챌린지의 스피드 부문에서 평균 속도 약 92.3km/h(49.84노트)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속도를 달성했다. 수상 레이스 무대에서 포르쉐 E-퍼포먼스 기술의 확장성과 실전 성능을 입증한 셈이다.

모나코 에너지 보트 챌린지는 지속가능한 해양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는 국제 대회로, 참가팀들은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드라이브 시스템의 실제 성능을 검증받는다. 특히 스피드 카테고리에서는 1km 구간을 두 차례 주행한 뒤 평균 속도를 측정해 효율성과 주행 퍼포먼스를 평가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850 팬텀은 포르쉐의 순수 전기 SUV ‘마칸 터보 일렉트릭’에서 파생된 드라이브 시스템과 프라우셔 조선소의 858 팬텀 선체 디자인을 결합해 완성된 모델이다. 전장 8.67미터, 전폭 2.49미터의 스펙을 바탕으로, 고전압 배터리 및 사전 조립형 전기 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해당 시스템은 포르쉐가 개발해 공급하며, 프라우셔는 이를 기반으로 최종 조립과 판매, 애프터 세일즈를 전담한다.

차체는 럭셔리 스포츠카에서 볼 수 있는 포르쉐 오크 그린 메탈릭 네오 컬러를 적용하고, 밀폐형 전방 갑판을 갖춘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팬텀 850은 2도어 스포츠카의 쿠페·컨버터블처럼 ‘런어바웃(Runabout)’과 ‘에어(Air)’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런어바웃은 캐빈이 있는 전통형 밀폐 구조이며, 에어는 중앙 조타실과 휴식 공간이 있는 개방형 구조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최정상급 팀과 경쟁하며 포르쉐 브랜드의 수상 퍼포먼스를 알린 850 팬텀은 ‘도로를 넘어 수상까지’라는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고성능·감성·지속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 포르쉐 AG 마칸 제품 총괄 요르크 케르너는 “포르쉐 E-퍼포먼스의 수상 경쟁력까지 입증한 값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프라우셔 x 포르쉐 850 팬텀은 오스트리아 올스도르프에 위치한 프라우셔 조선소에서 양산되며, 세계 전기 보트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기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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