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신기록 경신”… 포르쉐, 힐클라임서 카이엔 전기차 퍼포먼스 선보여
– 쉘슬리 월시 힐 클라임서 SUV 부문 신기록 달성하며 성능 입증
– 액티브 라이드 시스템 적용 예정, 노면 접지력 및 승차감 강화
– 포르쉐, 내연기관·하이브리드와 병행하며 전동화 라인업 확장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포르쉐 AG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Cayenne Electric)’의 본격 출시를 앞두고, 고성능과 실용성을 결합한 주행 성능을 입증하는 이색 프로젝트를 잇달아 공개했다. 테스트는 영국의 대표적 힐클라임 레이스인 쉘슬리 월시 힐 클라임에서 진행됐으며, 해당 프로토타입 차량은 전기 SUV로서의 퍼포먼스 가능성을 실전에서 증명했다.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은 포르쉐 태그호이어 포뮬러 E 팀의 개발 드라이버 가브리엘라 질코바가 직접 운전했다. 그는 경사 최대 16.7%, 길이 914미터의 코스를 단 31.28초 만에 완주해 SUV 부문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출발 직후 18.3미터 지점까지 단 1.94초 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초기 가속력도 함께 입증했다. 질코바는 “액티브 섀시의 안정성 덕분에 런오프 존이 거의 없는 코스에서도 정밀한 컨트롤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에는 향후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Porsche Active Ride)’가 선택사양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주행 중 제동, 조향, 가속에 따라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하고, 휠 하중을 균일하게 분산시켜 노면 접지력과 승차감을 모두 향상시키는 전자제어 서스펜션 기술이다. 포르쉐는 이를 통해 오프로드는 물론 일상 및 장거리 주행에서도 균형 잡힌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카이엔 제품 라인 총괄 마이클 셰츨레는 “전동화 SUV에서도 포르쉐가 가진 주행 감성과 실용성을 온전히 제공하기 위해 어떤 타협도 하지 않았다”며,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고객 선택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자동차 TV쇼 진행자 리처드 해먼드는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을 활용해 클래식카 견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약 2톤에 달하는 클래식카를 워크숍에서 차고까지 이동시키는 실험에서, 총 중량 3톤 규모의 트레일러를 끌며 최대 견인력 3.5톤의 성능을 실전에서 선보였다.

포르쉐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을 다시 공개할 예정이며, 리처드 해먼드와의 협업 영상은 포르쉐 뉴스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이엔 전기 모델이 지향하는 다이내믹 주행 감각, 정숙성, 실용성, 오프로드 성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