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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마력 괴물 HEV 슈퍼카”…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식 공개

–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량으로 최고출력 868마력 달성
– 페라리, 경량화와 다운포스 증가로 랩타임 2초 단축
– 스페치알레, GT3 서스펜션·미쉐린 컵 2 타이어 적용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페라리가 고성능 미드십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296의 새로운 최상위 버전, 296 스페치알레와 오픈톱 사양인 296 스페치알레 A를 공개했다.

▲296 스페치알레(사진=페라리)

두 차량은 페라리가 지난 50여 년간 자사의 상징적 모델에만 부여해온 ‘스페치알레(Speciale)’ 명칭을 계승하며, 브랜드의 성능 자신감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특히, 이 모델들은 도로 주행과 서킷 주행 모두를 겨냥한 설정으로 개발돼, 기존의 296 GTB는 물론 고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458 스페치알레까지도 능가하는 성능을 목표로 한다.

296 스페치알레는 페라리의 최신 공기역학 기술과 경량화 설계가 집약된 모델이다. 외관에는 커다란 리어 디퓨저, 새롭게 설계된 프론트 및 리어 범퍼, 그리고 리트랙터블 리어 스포일러가 적용되어 다운포스를 기존 대비 20% 증가시켰다.

▲296 스페치알레(사진=페라리)

이를 통해 고속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피오라노 서킷 기준 랩타임 단축에 기여한다. 특히 스페치알레 전용으로 개발된 ‘베르데 뉘르부르크링’ 그린 컬러는 시각적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전달하며, 기본형 스페치알레 A에서 보여준 레드 컬러 대비 차별화된 인상을 남긴다.

▲296 스페치알레(사진=페라리)

실내는 경량화를 위한 구조 변경이 이루어졌다. 카본 소재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일부 인테리어 마감을 제거함으로써 실내 소음을 의도적으로 증폭시켰다. 엔진 사운드 전달을 위한 사운드 파이프 직결 설계가 적용돼, 주행 중 실내에서 보다 강한 사운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페라리는 이 같은 구조가 서킷 주행을 염두에 둔 차량 본연의 감각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한다. 시트 및 인테리어 트림 구성은 기본형 296과 유사하나, 스페치알레 전용 디테일이 다수 포함돼 있다.

▲296 스페치알레(사진=페라리)

옵션 구성은 색상 및 마감 소재 중심으로 제한적이지만, 고성능에 특화된 섀시 세팅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멀티매틱에서 공급받는 쇼크업소버는 296 GT3 레이스카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티타늄 스프링과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 타이어와 함께 조합된다. 이 서스펜션은 단일 감쇠 모드를 제공하지만 도로와 서킷 주행을 모두 감안해 조율되었으며, 지상고도 5mm 낮춰졌다. 실내 조명, 인포테인먼트 등 일반 옵션은 최소화됐다.

▲296 스페치알레 A(사진=페라리)

파워트레인은 기존 296 GTB와 동일한 트윈터보 2.9리터 V6 엔진을 기반으로 하며, 새로운 알루미늄 피스톤과 티타늄 커넥팅로드의 도입으로 최고출력은 기존 654마력에서 690마력으로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냉각 성능 개선도 이뤄져, 시스템 총 출력은 기존 819마력(830PS)에서 868마력(880PS)으로 상승했다. 동력은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후륜에 전달되며, 0-100km/h 가속은 2.8초, 200km/h는 7.0초에 도달하며, 피오라노 서킷 랩타임은 1분 19초다.

▲296 스페치알레 A(사진=페라리)

가격은 미공개 상태이나, 생산량은 극히 제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모델은 최근 페라리 차량을 구매한 이력을 가진 고객에게만 판매될 예정이며, 기존 구매 이력이 없는 일반 소비자에 대한 판매는 진행되지 않는다. 공식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향후 일부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 대상 사전 공개 및 인도 일정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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