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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노선 지각변동”… 티웨이항공, 프랑크푸르트 매일 운항

–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5월 말부터 매일 운항 체제 구축
– EU 합병 승인 조건 따라 티웨이항공 유럽 노선 대폭 확대
– 티웨이항공, A330-200으로 가성비 여행족 공략 본격화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인천발 유럽 노선에 새로운 판도가 형성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유럽연합(EU) 합병 승인 조건에 따라 일부 노선을 이관받으며 존재감을 키우는 양상이다.

▲보잉737(사진=티웨이항공)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27일부터 인천~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주 4회(월·화·목·토)에서 주 6회(월·화·수·목·토·일)로 증편했다. 오는 5월 27일부터는 금요일편이 추가되어 매일 프랑크푸르트행 항공편을 운항하게 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파리,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로마 등 4개 중복 노선에 대해 신규 항공사의 안정적인 운항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확대가 결정됐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오는 30일부터 주 4회로 감편한다. 대한항공은 이 노선을 주 3회(수·금·일) 운항 중으로, 양사를 합쳐 주 7회로 맞춘다. 티웨이항공은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거점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대등한 경쟁 구도를 갖추게 됐다.

이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은 25일부터 인천로마 노선을 주 5회에서 주 4회(화·목·금·일)로 줄였으며, 오는 5월 12일부터는 인천파리 노선을 주 6회에서 주 5회(월·수·금·토·일)로 감편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로마와 파리 노선 운항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0월 3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취항한 이후 유럽 노선 확장을 통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A330(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약 240석 규모의 A330-200 기종을 투입해 가성비 여행족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하는 약 310석 규모 A350-900 기종에 비해 비즈니스석 경쟁력은 다소 약하지만, 이코노미석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실속 있는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러시아 영공을 우회하는 경로로 인해 국내 항공사들은 운항 시간 증가와 유류비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티웨이항공은 애초에 300석 규모의 신기종 A330-300 투입을 계획했으나, 항속거리 문제로 인해 A330-200을 운용하고 있다. 러시아 영공 통과가 가능해지면 대형 기종을 투입해 더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럽 노선은 객단가가 높고 수요가 꾸준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이익을 티웨이항공이 일부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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