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빈자리 노린다”… 티웨이항공, 스타얼라이언스 가입 추진
– 티웨이항공, 스타얼라이언스 가입 실무 논의
– 노선 확대·마일리지 시스템으로 글로벌 요건 충족
– 내년 ‘트리니티항공’ 전환, FSC 체제 본격 도입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티웨이항공이 글로벌 항공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들과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이 2025년 말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할 예정인 가운데, 티웨이항공이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교통부도 인천공항의 허브 기능 유지를 위해 관련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스타얼라이언스는 루프트한자, 싱가포르항공, 전일본공수(ANA) 등 25개 항공사가 소속된 항공 연합체로, 190개국 이상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가입 조건에는 IATA 정회원 자격, 마일리지 프로그램 운영, 국제 노선망 확보 등이 포함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서는 티웨이항공이 가입 요건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항공기 46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파리·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도시에 취항한 이력이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와 하와이 노선을 신규 확보하며 장거리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항공업계는 정기 운항 확대와 취항지 다변화가 가입 조건 충족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티웨이항공은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티웨이플러스’를 출시했다. 항공권 예약과 혜택을 묶은 이 서비스는 자체 마일리지 제도 구축을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 모회사 소노그룹이 운영하는 호텔과 리조트의 서비스 운영 경험도 향후 지상 인프라 경쟁력 확보에 활용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상반기 사명을 ‘트리니티항공’으로 바꾸고 대형항공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항공업계는 스타얼라이언스가 티웨이의 전환 의지와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의 라운지 운영 방침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외 노선 확충과 서비스 고도화가 이어질 경우, 저비용항공사 출신 항공사가 글로벌 항공 동맹에 합류하는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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