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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억 달러 투입”… 트럼프, 차세대 함대 구축 사업 ‘골든 플리트 ‘ 본격화

– 트럼프, ‘골든 플리트’로 미 해군력 강화 선언
– 신형 구축함에 미래 무기 탑재, 2030년 첫 인도 목표
– 한화 투자 언급하며 조선산업 국제 협력 사례 강조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의 차세대 전력 강화와 조선 산업 재건을 목표로 하는 ‘골든 플리트(Golden Fleet)’ 구상을 공식 발표했다. 대형 전함과 소형 수상 전투함으로 구성될 차세대 함대에는 극초음속 미사일, 전자기 레일건, 지향성 에너지 무기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골든 플리트 전함(사진=미 해군)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존 아이오와급보다 100배 강력한 함정을 건조하겠다”며, 3만 톤 규모의 신형 구축함을 포함한 대형 함대 계획을 공개했다. 이어 “군함은 10~15년 후가 아닌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2030년까지 첫 선체 인도를 목표로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구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군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계획은 국방수권법(NDAA)을 통해 260억 달러 예산이 반영된 가운데, 2척을 시작으로 10척, 궁극적으로는 20~25척 수준까지 확장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미국 해군은 전력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소형 전투함 사업도 병행해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컨스텔레이션급 프리깃의 사업 지연에 따라 신규 FF(X) 프리깃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생산 기반 확대를 위해 다중 조선소 체제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골든 플리트 전함(사진=미 해군)

이 과정에서 트럼프는 한국 한화를 직접 언급하며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50억 달러 이상 투자한 위대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한화는 해당 조선소 인수를 통해 미국 내 함정 건조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미국 해군 역시 최근 FF(X) 관련 계획 발표에서 외국 조선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한화의 참여 여부가 핵심 관심사로 부상했다.

해사·방산 업계는 FF(X)가 향후 미 해군의 주력 소형 전투함 확보 전략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FF(X)는 미국 해안경비대의 국가안보함(NSC) 기반 플랫폼을 차용해 대형 구축함 대비 생산 효율성과 신속한 전력화가 요구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대량 건조 경험과 공정 관리 역량을 보유한 한국 조선사들이 구조적 협력 파트너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든 플리트 전함(사진=미 해군)

트럼프는 “군함 생산을 미국 조선소에서 진행하면서도, 생산 일정 단축과 산업 효율화를 위해 동맹국 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조선 산업 회복과 미 해군 역량 강화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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