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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경고 뜨자 거래 위축”… 테슬라 중고차 시세 잇달아 하락

– 테슬라 모델3·모델Y, 중고 시세 3개월 연속 하락
– BMS 경고 확산… 충전 제한·배터리 교체 사례 증가
– 보증 여부 따라 비용 편차… 구매 전 점검 필요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인기 모델인 모델3와 모델Y의 평균 시세가 최근 몇 달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배터리 관련 고장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중고차 수요 위축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Model Y(사진=테슬라)

국내 직영중고차 플랫폼인 케이카는 14일, 모델3와 모델Y의 최근 3개월간 중고차 시세 변동을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모델3의 평균 시세는 7월 3,847만 원에서 8월 3,771만 원, 9월에는 3,729만 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2.0%, 1.1%씩 하락했다. 모델Y 역시 같은 기간 ▲4,918만 원 ▲4,825만 원 ▲4,789만 원으로 내려갔으며, 낙폭은 각각 1.9%, 0.7%였다.

▲가격 하락중인 중고 모델3, 모델Y(사진=테슬라)

시세 하락의 배경에는 일부 모델에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충전 제한 경고가 발생하는 문제가 반복적으로 보고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스템이 배터리 충전량을 제한하고 교체를 권유하는 ‘BMS_a079’ 코드가 표출되면서 해당 증상이 있는 차량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확산됐다. 이러한 결함 보고는 지난 8월을 전후해 집중됐으며, 같은 시기 시세 하락폭이 두드러진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1년식 모델에서 관련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연식 차량의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모델3는 8월에 2.8%, 9월에는 1.2% 하락했고, 모델Y는 같은 기간 각각 3.1%, 2.8%씩 떨어졌다.

▲Model 3(사진=테슬라)

배터리 보증기간이 남아 있는 차량은 무상 교체가 가능하지만, 보증이 끝난 경우에는 수천만 원에 이르는 교체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중고차 구매자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증이 끝난 차량은 배터리 교체 시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므로, 구매 전 관련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충전 경고가 뜬 차량의 경우 사후 비용이 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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