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도전 앞두고 ‘전성기’ 입증”… 키움 송성문, 생애 첫 KBO 월간 MVP
– 송성문, 8월 한 달간 안타·득점·장타율 1위…타율 0.396으로 맹활약
– 기자단·팬 투표 합산 총점 38.66점으로 LG 톨허스트 제치고 수상
– 데뷔 첫 20홈런-20도루 달성,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 본격화 선언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앞둔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9)이 커리어 첫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송성문이 키움 소속 선수로는 2022년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후 약 3년 만에 월간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송성문은 기자단 투표 10표(28.6%), 팬 투표 21만 4천여 표(48.7%)를 얻어 총점 38.66점을 기록하며 LG 트윈스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32.41점)를 제쳤다. 상금 300만 원과 트로피도 함께 수여된다.
8월 한 달간 송성문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월간 안타(42개), 득점(28개), 장타율(0.726)에서 1위를 차지했고, 타율 0.396으로 2위, 출루율 0.463으로 3위에 올랐다.

시즌 전체 성적도 타율 0.314(9위), 안타 161개(2위), 홈런 24개(공동 6위), 도루 23개(공동 11위) 등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20도루 이상 성공 선수 중 최고인 92%의 성공률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달 15일 KT 위즈전에서는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송성문은 수상 소감에서 “팬들의 응원과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꾸준한 활약으로 지난달 4일 키움과 6년 총액 120억 원 전액 보장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송성문은 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에이전트까지 선임하며 본격적으로 미국행을 준비하는 그는 이번 MVP 수상으로 전성기에 접어든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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