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 석권”…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골든글로브 이어 그래미·오스카 도전
–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골든글로브·크리틱스 초이스 2관왕 등극
– 그래미·아카데미 주제가상 진출…22일 최종 후보 발표
– K팝 세계관 애니메이션 흥행…한국 세 번째 그래미 도전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음악과 영화 부문에서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해당 작품은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각각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한 데 이어, 그래미와 아카데미 본상 후보로 지명되며 글로벌 콘텐츠로 입지를 굳혔다.

케데헌은 지난 11일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2관왕을 기록했다. 작품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이 주제가상을 받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 부문에서는 주토피아 2, 엘리오, 아르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과의 경쟁 끝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주제가상 부문에서도 아바타: 불과 재, 위키드: 포 굿 등 다수의 경쟁작을 제쳤다.
앞서 4일 개최된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케데헌은 같은 두 부문에서 수상하며 연이은 성과를 냈다. 미국 내 각 지역 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도 다수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입증했다.
현재 골든은 아카데미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올라 있으며, 아카데미는 오는 22일 제98회 시상식의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본 시상식은 3월 15일에 열린다. 지난해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상 수상작 10편 중 8편이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고, 이 중 절반이 수상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골든은 오는 2월 1일 개최되는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의 올해의 노래상 부문에도 최종 후보로 지명됐다. 이 부문에는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상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상 등 3개 부문에도 후보로 지명됐으며, 케데헌의 OST 앨범은 ▲베스트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상 후보로 오르며 총 5개 부문에서 수상을 노리고 있다.
그래미 시상식에서 한국인은 ▲소프라노 조수미가 1993년 제35회 시상식에서 베스트 오페라 레코딩상을, ▲음향 엔지니어 황병준이 2012년과 2016년 각각 베스트 클래식컬 엔지니어드 레코딩상과 베스트 코럴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K팝 아티스트 중에서는 방탄소년단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편 케데헌은 지난해 6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작품은 K팝 슈퍼스타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계를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과정을 그린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한국 배우 안효섭과 이병헌이 영어 더빙에 참여했다. 케데헌은 국내 자본이 투입된 작품은 아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K팝 콘텐츠의 위상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넷플릭스에서는 공개 3개월 만에 누적 조회수 3억 2,500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조회수를 경신했다. 주제가 골든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10주 연속 정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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