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리나 카펜터도 막지 못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골든’, 빌보드 4주 1위 등극
– 헌트릭스 ‘골든’, 빌보드 핫100 1위로 K팝 신기록
– OST 3곡 동시 톱10 진입, ‘유어 아이돌’·‘소다 팝’도 흥행
– 테디·EJAE 등 참여, 제작진 화력으로 글로벌 인기 견인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HUNTRIX)의 노래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을 탈환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로 제작된 이 곡은 K팝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9월 13일 자 빌보드 핫 100 최신 차트에서 ‘골든’은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빌보드가 현지시간 9일 예고 기사로 전한 바에 따르면, 이는 ‘골든’이 통산 네 번째로 정상을 밟은 사례이며, 3주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한 결과다. K팝 걸그룹이 발표한 노래로는 처음으로 핫 100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K팝 가수 기준으로는 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 이후 두 번째로 4주 이상 정상에 오른 곡이 됐다.
‘골든’은 스트리밍과 판매 수치에서도 선전했다. 미국 내 공식 스트리밍 수치는 3,450만 회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주 대비 2% 감소한 수치다. 반면,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는 2,210만 명으로 13% 증가했으며, 디지털 판매량은 9,000장을 기록하며 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OST 성과는 헌트릭스의 ‘골든’에 그치지 않았다. 가상의 남성 그룹 사자보이즈가 부른 ‘유어 아이돌(Your Idol)’과 ‘소다 팝(Soda Pop)’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고, 헌트릭스의 또 다른 곡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도 9위에 진입했다.
이러한 성과는 글로벌 팝스타들의 활동 속에서도 두드러진다. 사브리나 카펜터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신곡 ‘티어스(Tears)’로 이번 차트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6월 1위로 데뷔했던 싱글 ‘맨차일드(Manchild)’는 이번 주 4위로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 K팝 그룹 OST가 주요 순위를 대거 점령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골든’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으로, 극 중 핵심 장면에 삽입되는 곡이기도 하다. 제작에는 K팝 유명 프로듀서 테디(TEDDY), 아이디오(IDO), 투포(24), 이재(EJAE)가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더했다.
이 곡은 지난 6월 20일 처음 음원으로 공개됐다. 이후 7월 5일 자 핫 100 차트에 81위로 진입했으며, 같은 달 12일에는 23위까지 상승했다.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린 끝에 8월 16일 자 차트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선 뒤, 지금까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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