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할인 후폭풍”… 케이카, 벤츠·BMW 대표 세단 중고 가격 하락세
– 케이카, 경차 시세 상승에 소형 SUV 수요 이동
– 트레일블레이저·XM3 등 소형 SUV 중고 시세 강세
– 트래버스·말리부 약세, 수입·전기차 연말 후 시세 조정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국내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출고 10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의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와 수입차의 전체 시세는 각각 0.3%, 0.9% 수준으로 소폭 하락한 반면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오히려 상승세를 나타내며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카에 따르면 신차 출고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캐스퍼, 레이 등 경차의 시세가 지난해부터 오름세를 이어가자, 1,500만~2,000만 원대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소형 SUV로 시선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SUV는 세단보다 시야가 높고 적재 공간과 실내 활용도가 넓어 같은 예산에서 체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구체적으로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레일블레이저는 각각 3.6%, 2.5%의 상승률을 기록해 소형 SUV 가운데 두드러진 오름폭을 보였고, 르노코리아 XM3 역시 1.3%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 니로(0.4%), 더 뉴 셀토스(0.2%), 현대 코나(0.3%) 등도 소폭이나마 시세가 오를 것으로 분석돼, 주요 브랜드 소형 SUV 다수가 전반적인 약보합 흐름 속에서도 값이 강세를 유지했다.
반면 쉐보레 일부 차종은 직영 정비센터 운영 환경 변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중고차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더 뉴 트래버스와 트래버스의 예상 시세는 각각 7.7%, 5.5% 하락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더 뉴 말리부와 올 뉴 말리부 역시 각각 4.2%, 3.5% 정도 값이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카는 정비망 이용 여건 변화가 대형 SUV와 중대형 세단 중심의 수요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중고 시세는 전반적인 내림 흐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말 집중됐던 연말 할인과 각종 프로모션이 올 초까지 이어지면서 신차 가격 인하 효과가 중고 시세에 반영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W213은 2.1%, BMW 5시리즈 G30은 1.8%, C-클래스 W205는 1.7% 하락이 예상되는 등 주요 수입 세단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시장도 조정 국면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신차 가격을 내린 것을 시작으로 전기차 가격 인하가 이어지면서 중고 전기차 시세 역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테슬라의 모델Y 주니퍼는 3.2%, 모델Y는 2.6%, 모델X는 1.4%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고, 기아 더 뉴 EV6와 EV4도 각각 4.6%, 2.4% 하락이 예상됐다.
최근 신차 가격을 인하한 볼보 EX30 역시 중고차 시세가 1.3% 내려갈 것으로 분석돼, 수입 전기차까지 포함한 전기차 전반의 조정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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