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트

진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뉴스

사회

카카오톡도 ‘입력 중’ 표시 도입… “실시간 소통 vs 사생활 침해” 엇갈린 반응

– 카카오톡, 13일 ‘메시지 입력 중 표기 기능’ 실험실 업데이트를 통해 도입
– 상대방 입력 시 노란 점 깜빡여 실시간 타이핑 확인 가능
– 이용자 반응 “소통 편리” vs “감시받는 기분… 스트레스 유발”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국내 메신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톡이 새로운 기능인 ‘메시지 입력 중 표기’를 실험적으로 도입하며 이용자 사이에서 찬반 논쟁이 뜨겁다.

▲카카오톡도 ‘입력 중’ 표시 도입(사진=카카오)

1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3일 업데이트를 통해 상대방이 메시지를 입력할 경우, 대화창 상단에 노란색 점들이 깜빡이는 방식으로 실시간 입력 상태를 표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다만 해당 기능은 정식 도입 전 체험해 볼 수 있는 ‘카카오톡 실험실’에서 개별적으로 활성화 여부를 선택해야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이 기능에 대해 “이용자 간 대화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오프라인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실험실에서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향후 정식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능 도입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입력 중인 걸 알 수 있어 소통이 편해진다”, “상대가 타이핑 중인지 보여서 괜히 기다리게 되지 않아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도 상당하다. “답장 고민하며 썼다 지웠다 하는 걸 들키는 게 부담스럽다”, “실시간 감시받는 느낌”, “입력하다 말았다고 오해받는 게 싫다”며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크다.

이 기능은 이미 텔레그램, 인스타그램 DM, 왓츠앱 등 글로벌 SNS에서도 활용되고 있지만, 도입 초기부터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이 뒤따른 바 있다. 특히 영국 데일리메일은 “해당 기능이 사용자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며 부정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카카오톡도 ‘입력 중’ 표시 도입(사진=카카오)

한편, 카카오는 실험실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기능 개선 여부 및 정식 도입 시점을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사용자는 설정 내 ‘카카오톡 실험실’에서 기능 활성화 여부를 직접 조절할 수 있다.

trustnews@daum.net

답글 남기기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