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스스로 달리기 시작했다”…춘천시, 2025년 하반기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최종 지정

– 춘천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선정… 2026년부터 6.5km 노선 운행
– 관광·통학·철도 수요 아우르는 순환형 스마트 모빌리티 구축
– 2026년 상반기 기반시설 착수, 하반기부터 시민 대상 자율주행버스 운행 목표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춘천시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년 하반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공모에서 최종 지정되며 미래형 교통도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지정에 따라 춘천은 레고랜드, 춘천역, 남춘천역, 강원대학교를 잇는 총 6.5km 구간에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자율주행버스를 도입한다. 관광객, 통학 인구, 철도 이용객 등 다양한 이동 수요를 포괄하는 실증 모델이 시내 중심을 관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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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는 실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험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제도다. 춘천이 확보한 노선은 관광·도심·대학권을 하나의 순환축으로 엮어, 도시 동선 전반에서 이동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구조로 평가받았다. 특히 GTX-B,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등 광역교통망 확충이 예정된 가운데 증가할 교통 수요를 미리 대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춘천은 행정·교육·관광 중심도시라는 특성상 이동량이 많고 특정 시간대에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자율주행 서비스가 도입되면 교통 편의는 물론 도시 이미지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레고랜드·춘천역 등 유동 인구 많은 지역과 강원대학교 같은 고정 통학 수요 지역을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실효성 있게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을 확보한 것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관광객에게는 미래형 이동경험을, 도심 버스 배차난을 겪는 시민에게는 이동권 보완 효과를 줄 수 있는 노선”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버스 운수 종사자 부족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력 확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소형 자율주행 교통수단은 기존 대중교통을 보완하는 핵심 해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춘천시는 2026년 상반기부터 자율주행차 전용 표지판, 노면 표시, 정밀지도 등 필수 기반시설 구축에 들어간다. 또한 스마트 교차로, 교통 CCTV,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 이미 운영 중인 교통 인프라와 적극 연계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이후 시범운행과 안전성 검증 과정을 거쳐 2026년 하반기에는 시민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버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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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관계자는 “이번 지정은 춘천이 기술을 단순히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를 직접 운영·관리하는 선도 도시로 나아가는 계기”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이동서비스를 제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지역경제 활성화까지 함께 이루겠다”고 밝혔다.

trust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