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잇는 한일 우정”… 춘천시, 호후시 문화교류 본격화
– 춘천 청소년 공연단, 일본 호후시 어린이 문화 축제 참가
– 난타·가야금 무대로 큰 호응, 생활문화외교의 모범 사례 평가
– 자매결연 34년 만에 청소년 중심 교류 재개, 미래지향 협력 다짐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춘천시가 자매도시인 일본 호후시와 청소년 문화교류를 이어가며 양국 간 생활문화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달 30일 일본 야마구치현 호후시에서 열린 ‘호후시 어린이 문화 축제’에 청소년 공연단을 파견했다. 남춘천여자중학교 난타부와 강원가야금청소년연주단이 무대에 올라 한국의 전통 타악과 가야금 연주를 선보이며 현지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현지 주민들은 “한국 청소년들의 에너지가 전해져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며 환호로 화답했다.
이번 교류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춘천 청소년들이 문화사절단으로서 한국의 전통과 젊은 세대의 열정을 알린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시민과 청소년이 직접 참여해 생활 속 문화외교를 실현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

춘천시와 호후시는 1991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청소년·문화·예술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지만, 한동안 중단됐다. 그러나 2024년 11월 부시장급 행정협의를 계기로 협력의 문이 다시 열렸고, 2025년 4월 춘천시장의 호후시 방문에서 교류 재개 합의서를 체결하며 새로운 출발을 약속했다. 이번 축제 참가가 교류 재개 이후 첫 청소년 문화교류 행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번 교류는 춘천과 호후가 다시 손을 맞잡고 백년 우정을 이어가는 출발점”이라며 “청소년들이 중심이 된 문화사절단 활동이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교류를 추진 중이다. 오는 9월에는 시민 참여형 행사 ‘재팬위크 in 춘천’이 열리고, 10월 말에는 춘천에서 열리는 한일문화예술교류전에 호후시 관계자를 초청해 양 도시 간 협력을 한층 확대할 예정이다.
trust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