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권순우·정현 등 출전 예정”… 춘천시, 데이비스컵 9월 개최 확정
– 9월 12~13일 송암스포츠타운서 한국 vs 카자흐스탄 국가대항전 개최
– 세계 남자테니스 최고 권위 대회 ‘데이비스컵’ 16년 만에 춘천 유치
– 시설 정비·국내외 선수 유치로 스포츠 도시 기반 확대 기대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오는 9월, 춘천이 세계 테니스 팬들의 주목을 받는다. 세계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이 16년 만에 춘천으로 돌아와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의 국가대표팀이 격돌한다.

춘천시는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장에서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1경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고, 국내에서는 대한테니스협회가 주최한다. 춘천시는 최근 ITF로부터 대회 개최 도시로 공식 승인받았으며, 대회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이달 중 체결할 계획이다.
데이비스컵은 테니스계의 월드컵으로 불릴 만큼 권위 있는 국제대회다. 지난 2009년에도 춘천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결승(한국-중국)이 열렸으며, 당시 춘천 출신 스타 이형택이 출전해 시민들의 큰 응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경기를 위해 대한민국 대표팀에는 권순우, 정현, 남지성, 정윤성, 신우빈 등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수준 높은 경기를 눈앞에서 관람할 기회에 전국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장인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장은 센터코트를 포함해 총 24면의 실내외 코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회 전까지 코트 바닥 보수, 안전펜스 교체, 관람석 정비 등 시설 개선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로써 매년 춘천에서 열리는 이덕희배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등 다양한 국내외 대회 유치 기반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국제대회를 완벽하게 치르기 위해 철저한 시설 점검과 운영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가대표 선수단과 시민 모두가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춘천시는 테니스를 비롯해 태권도, 축구 등 국제 스포츠 중심도시로의 위상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성황리에 종료됐고, 현재는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한창 진행 중이다. 오는 9월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강원FC 홈경기 유치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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