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5,200억 규모 계약”… 천무, 에스토니아 첫 수출 확정

– 천무, 에스토니아에 3억유로 규모 첫 수출 계약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대·미사일 등 무기 공급
– K-9 이어 한국산 무기 연속 도입, 수출 기반 확대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다연장 로켓 시스템 ‘천무’가 처음으로 에스토니아에 수출된다. 수출 규모는 3억유로(한화 약 5,200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발트 국가로의 천무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며, 유럽 전체로는 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21일, 에스토니아 탈린 전쟁박물관에서 에스토니아 방산투자청(ECDI)과 ‘천무 다연장 로켓 시스템’ 정부 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천무는 최대 사거리 80㎞, 239㎜ 미사일 12발 동시 발사 성능을 갖춘 다연장 로켓이다. 최근 유럽 방산업계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장거리 정밀 타격 수단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3년 동안 에스토니아에 천무 발사대 6문과 미사일 3종을 공급한다. 코트라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 계약에 참여했다. 에스토니아는 지난 2018년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36문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2026~2029년 ‘국방개발계획’에 따라 100억유로(약 17조 4,000억 원) 이상을 국방력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같은 날 코트라는 장기 협력을 위한 ‘천무 수출 포괄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에스토니아와는 지난 K-9 자주포 수출을 계기로 방산 협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천무 계약을 통해 협력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