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 동반 하락… “다음 주엔 가격 오를수도”
–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2주 연속 하락…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이 변수
– 휘발유 1726.9원, 경유 1593.1원… 소비자 부담 완화될까?
– 국제유가 2주 연속 상승… 국내 기름값 반등 가능성 커져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다음 주부터 국내 기름값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6∼2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리터(L)당 4원 하락한 1,726.9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1,787.5원으로 6.4원 내렸으며, 대구는 1,699.5원으로 3.4원 하락해 1월 셋째 주 이후 5주 만에 1,00원대로 내려왔다.
경유 가격도 동반 하락하며 전국 평균 1,593.1원을 기록했다. 주유소 브랜드별로는 휘발유의 경우 SK에너지가 1735.7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701.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역시 SK에너지가 1,602.4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알뜰주유소가 1,565.3원으로 가장 낮았다.
국제유가는 최근 2주 연속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78.4달러로 전주 대비 0.2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86.7달러로 1.2달러 상승했으며,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92.5달러로 0.2달러 하락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일반적으로 2∼3주 후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 2~3주간 국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해 왔기 때문에 국내 휘발유 가격도 하락세가 둔화하거나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휘발유가 경유보다 가격 상승 압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근 하락세로 인해 다소 부담이 줄었지만, 국제유가 상승이 반영될 경우 다시 기름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기름값 반등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유류세 인하 정책 유지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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