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트

진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뉴스

사회

“조기 퇴역 보류”… 대한항공, LA 노선 A380 확대

– 인천~LA 노선에 A380 주 4회 투입, 8월 극성수기에는 주 5회까지 증편
– 대형 기재 선호하는 북미 노선 승객 수요에 맞춰 운항 전략 조정
– 당초 계획보다 운항 기간 연장, A380 점진적 퇴역 계획 수정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대한항공이 초대형 항공기 에어버스 A380의 운항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확대한다.

▲A380(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6월부터 10월 25일까지 하계 스케줄 기간 동안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 A380을 주 4회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극성수기인 8월에는 주 5회까지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현재 11월부터 시작되는 동계 스케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해당 노선에도 A380이 계속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대한항공은 지난 2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3월 30일부터 10월 25일까지 뉴욕(JFK) 노선에는 A380을 상시 투입하고, LA 노선에는 9월부터 10월까지만 한시적으로 운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LA 노선 투입 기간을 대폭 연장하며 기존 계획을 변경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결정은 대형 기재를 선호하는 미주 노선 승객들의 수요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A380은 대한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중 가장 많은 좌석 수를 자랑하며, 프레스티지 스위트 등 프리미엄 좌석 비중이 높아 성수기 수익 극대화에 유리한 기종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장거리 여행 수요가 살아난 흐름에 발맞춰,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배치로 풀이된다.

▲보잉777-9(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뉴욕과 LA 노선에서 A380을 단계적으로 제외하고, 각각 보잉 777-300ER과 보잉 747-8 기종으로 교체할 계획을 세웠었다. 이 같은 운항 기종 변경을 통해 A380의 점진적 퇴역을 추진하려 했지만, 항공기 신규 도입 지연과 수요 회복 속도를 고려해 퇴역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작년 말 A380 항공기 HL7619를 필리핀 루프트한자 테크닉센터에 입고해 D체크를 실시했다. D체크는 항공기 수명 연장을 위한 10~12년 주기의 대규모 정비 작업으로, 각종 부품을 해체하고 시스템을 전면 점검한 뒤 시험 비행까지 완료하는 절차다. 이번 정비를 통해 대한항공은 A380 기종의 운용 가능 연한을 2030년 이후로 연장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reivianjeon@naver.com

답글 남기기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