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18번 홀 퍼트”… 정윤지, 3년 만에 KLPGA 통산 2승 달성
–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서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정상
– 18번 홀 버디 퍼트 성공으로 연장 없이 극적 우승 확정
– 정윤지, 퍼팅 교정과 여유로운 마음가짐이 우승 원동력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정윤지가 3년 만에 KLPGA 통산 2승째를 감격적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1일부터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정윤지는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채은에 1타 차로 앞선 짜릿한 승리였다.
1라운드부터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인 8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킨 정윤지는 2라운드에서도 흔들림 없이 리드를 이어갔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끝내 추격을 따돌렸다. 마지막 18번 홀에서의 버디 퍼트는 압권이었다. 연장을 피하기 위해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신중하게 밀어 넣은 그는 성공 직후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이번 우승은 2022년 E1 채리티 오픈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첫 우승 이후 스스로에게 지나친 부담을 안겼다는 정윤지는 이번엔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이제는 나 자신을 괴롭히지 않고, 골프와 생활 모두 여유롭게 하고 싶다”고 말하며 진정한 성숙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특히 퍼팅 교정이 큰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3월부터 퍼트 연습을 늘렸고, 최근 크로스핸드(역그립)로 바꾼 후 정렬과 임팩트 감각이 훨씬 좋아졌다”며 전략적인 훈련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채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6타를 줄이며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2주 연속 준우승으로 경쟁력을 입증한 그는 앞으로의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윤화영, 지한솔, 안송이가 공동 3위(13언더파),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공동 7위(11언더파), 박민지는 공동 10위(1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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