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강사, 강단 은퇴 선언… “정치적 논란 이후 부담 커져”
–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후 학생 반발·강의 중단 압박… “정치권 진출은 없다”
– 메가공무원, 계약 종료 및 수강 종료 일정 공지… 대체 강사로 문동균 투입
– 전한길 “26년 강의 인생 마무리… 수험생 피해 최소화 노력 중”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한국사 대표 강사로 수많은 수험생에게 이름을 알렸던 전한길 씨가 강단에서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14일 전한길 강사는 “정치적 발언 이후 학생들이 회사에 항의했고, 회사 역시 큰 불편을 겪으며 결국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며 “정치권에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이후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이후 일부 학생들의 불만과 강의 중단 요청 등이 제기되면서 강의 환경에 부담이 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메가공무원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한길 강사의 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다. 이에 따라 2025년 시험 대비 신규 강의는 제작되지 않으며, 기존 강좌는 오는 2026년 10월 31일까지 수강 신청 및 이용이 가능하다. 수강 중인 회원은 수강 종료일까지 기존 강의를 정상적으로 들을 수 있다.
수험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메가공무원 측은 대체 강사도 마련했다. 오는 31일까지 전한길 강사의 강좌를 1개 이상 수강한 이력이 있는 수험생에게는 문동균 강사의 2025 대비 및 신규 강의가 제공된다. 해당 강좌는 다음 달 초 오픈되며, 2027년 6월 30일까지 수강할 수 있다.

전한길 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통해 은퇴를 암시하며,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수능 강사로 시작해, 신용불량자의 시절을 지나 공무원 강사로 재기했다”는 자신의 인생사를 회고했다. 그는 방송 활동 중단, 넷플릭스 드라마 통편집 등의 경험도 털어놓으며 “26년간의 역사 강의 여정을 마무리할 시점”이라 밝혔다.
한편, 수많은 수험생들에게 희망과 지식을 전해온 전한길 강사의 은퇴는 교육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남기며,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에게도 큰 변화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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