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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결에 마침표”… 자동차보험료, 2월부터 1.3~1.4% 순차 인상

–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손보사, 2월부터 자동차 보험료 인상
– 손해율 상승에 따른 요율 조정…정부, 인상률 1%대로 제한
– 자차 중심 9천 원 인상·장기 해법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오는 2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주요 손보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보험사는 책임개시일 기준으로 보험료 인상률을 1.3~1.4% 수준으로 조정하며, 지난 5년간 유지되던 인하 및 동결 기조가 종료된다.

▲G90 롱휠베이스 블랙(사진=제네시스)

보험료 조정의 배경에는 ▲장기화된 적자 누적 ▲90%대를 넘는 손해율 상승 ▲차량 수리비 및 공임비의 연 10% 이상 상승 ▲경상환자의 과잉 진료 증가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 보험업계는 지난 수년간 정부의 ‘상생금융’ 정책 기조에 따라 보험료 인상이 억제된 결과,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발생한 누적 손실이 10조 원을 넘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손보사들은 손해율 안정화를 위해 평균 2.5% 이상의 인상안을 검토했지만, 금융당국은 소비자물가지수(CPI) 구성 항목이라는 점을 근거로 1%대 초반으로 조정해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2월 11일부터, DB손보와 현대해상은 2월 16일부터 각각 1.3~1.4%의 인상률을 적용할 예정이며, K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각각 2월 18일과 21일부터 인상안을 시행한다. 중소형 보험사들도 이를 따라 순차적으로 보험료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상은 자차보험 중심으로 적용되며, 평균 연간 보험료 70만 원 기준으로 보험료 부담은 약 9,100원 수준 증가하게 된다. 보험 갱신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되기 때문에 다수 운전자가 동일하게 비용 부담을 안게 되며, 고가 차량을 보유한 소비자나 고령 운전자의 경우 할증 요율이 더해져 실질 부담은 더 클 수 있다.

업계는 이번 인상 효과가 실제 손해율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 최소 9개월 이상의 시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요율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비수가의 현실화, 의료이용 패턴 개선, AI 기반 사고 예방 시스템 확대 등이 장기적 해결책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적용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jeonwoo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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