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18.4.1 설치 후 벽돌”… 일부 아이폰, 업데이트 후 먹통
– iOS18.4.1 설치 이후 아이폰 작동 정지 사례 발견돼
– 일부 기기에서 IMEI 인식 오류로 사용 불가 상태 발생
– 전문가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 내 결함 가능성 커”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애플이 최근 배포한 iOS 18.4.1 업데이트 이후, 일부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기기 기능이 완전히 정지되는 ‘벽돌 현상(Brick)’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PhoneArena)는 현지시간 22일, 복수의 온라인 사용자 제보를 인용해 해당 문제를 보도했다.

글로벌 커뮤니티인 레딧(Reddit) 사용자 @ssekhar는 최신 소프트웨어 설치 직후 기기의 IMEI(단말기고유식별번호) 인식 오류로 인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 애플 공식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맥(Mac)을 통한 복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으며, 현장 담당자는 마더보드 손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상 교체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 비용은 기기 가격의 약 8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사용자에 국한되지 않았다. 다수의 이용자들이 비슷한 상황에서 서비스 센터에서도 기기 복원이 불가능했다는 경험담을 공유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베이스밴드 프로세서 문제로 인해 단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는 발생하기 어려운 유형의 오류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이미 하드웨어 결함이 존재하던 상태에서 업데이트 이후 재부팅 과정 중 충돌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모뎀 모듈이나 회로 단자에 미세한 결함이 있었을 경우, 소프트웨어 변경이 이를 표면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폰아레나는 이번 현상이 전례 없는 사례는 아니며, 과거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던 사례를 상기시킨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OS 18 업데이트 당시 일부 M4 아이패드가 부팅 불능 상태에 빠진 바 있으며, 작년 말에는 삼성의 원UI 6 배포 후, 엑시노스 칩셋을 탑재한 갤럭시 S22 시리즈 일부 제품이 동일한 벽돌 현상을 겪은 사례도 있었다.
폰아레나는 이번 오류의 발생 가능성이 전체 사용자 대비 극히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애플의 공식 패치가 배포되기 전까지는 자동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비활성화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사용자 환경에 따라 개별 기기의 하드웨어 상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임의 업데이트는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