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지 입단 공식 발표”… 이재영, 일본 무대를 통해 4년 만에 코트 복귀
– 히메지 구단, 이재영 영입 공식화…“세계 수준 공격력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
– 학교폭력 논란 후 첫 공식 리그 복귀…연봉 낮췄지만 재기 의지 밝혀
– 10월 10일 오사카 마벨러스전 통해 복귀전…“배구는 대체할 수 없는 존재”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한국 여자 배구의 간판 공격수였던 이재영(28)이 4년의 공백을 딛고 일본 여자배구 SV리그 무대를 통해 다시 코트에 선다.

일본 히메지 구단은 21일 공식 SNS를 통해 이재영의 입단 소식을 발표하며, 오랜 논란 끝에 그가 다시 국제 무대에서 뛸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히메지 구단은 이재영을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력과 수비 능력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라고 소개하며, 팀 전력 보강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SV리그는 일본 배구의 중심 리그로 남녀 모두 1·2부로 나뉘어 있으며, 히메지는 여자부 1부 소속으로 지난 시즌 리그 6위를 기록한 중위권 팀이다.
이번 영입은 히메지 구단이 한국을 방문해 이재영의 몸 상태와 기량을 직접 확인한 뒤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영은 공백이 긴 점을 고려해 외국인 선수 평균보다 낮은 연봉 조건에 동의했고, 구단은 시즌 초반에는 적응 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재영은 과거 흥국생명에서 뛰며 V리그 신인상,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또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자 국가대표로서도 활약했다. 하지만 2021년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한국 배구계를 떠났고, 이후 그리스 리그를 거쳐 사실상 은퇴 상태로 여겨졌다.
이번 입단 발표와 함께 이재영은 구단을 통해 “어릴 적부터 꿈꾸던 일본 리그에서 뛰게 돼 기쁘다”며 “지난 과오를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배구는 내게 대체할 수 없는 존재다. 다시 뛸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히메지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영의 복귀전은 오는 10월 10일 오사카 마벨러스와의 2025-2026시즌 개막전이 될 예정이다. 한때 한국 여자배구의 에이스로 불렸던 이재영이 일본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재기에 나설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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