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한 심정”… 이승기, 장인 추가 기소에 처가와 절연 선언
– 이승기 “가족 간 신뢰 회복 어려워, 처가와 관계 단절” 입장
– 장인 주가조작 혐의로 대법원 파기환송 이어 추가 기소
– 과거 오보 주장 철회, 피해자들에게 사과 전해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장인의 추가 기소 사실을 밝히며 처가와의 절연을 공식 선언했다. 29일 연합뉴스는 이승기 측 입장문을 인용해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 관계를 단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승기는 입장문에서 “장인어른에게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위법 사항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됐으나, 최근 유사한 위법행위로 인해 다시 기소됐다”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됐다”며 부부가 처가와의 관계를 끊기로 결정했음을 알렸다.

그동안 이승기는 장인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언론 보도가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하며 처가를 두둔해 왔다. 그러나 최근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과 추가 기소로 상황이 악화되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그는 “관련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피해자분들의 심정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2023년 배우 견미리의 딸 이다인과 결혼해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그의 장인 이 모 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코스닥 상장사를 운영하며 허위 공시를 통한 주가 조작으로 약 23억 7,000만 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 씨는 2018년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25억 원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무죄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대법원은 일부 부정행위를 인정해 무죄를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했다.
이번 추가 기소까지 이어지면서 이승기는 가족을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처가와의 단절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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