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AS 로마 차기 감독 내정… “충격 복귀, 리버풀 이후 첫 현장 복귀”
– 이탈리아 ‘라 스탐파’ “클롭, 로마와 감독직 합의 완료”
– 감독 은퇴 선언 후 레드불 글로벌 총책임자 맡았던 클롭, 1년 만에 현장 복귀
– 로마, 라니에리 고문 전환과 함께 대대적 개혁 예고… 명장 클롭으로 새출발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AS 로마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할 예정이라는 이탈리아 언론 보도가 전해지며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탈리아 유력 매체 라 스탐파는 20일(한국 시각) “클롭이 로마의 차기 감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과는 이미 합의를 마쳤고, 이는 수개월에 걸친 논의의 결실”이라고 전했다. 로마 프레스는 “클롭이 지난 18일 밤 10시 57분, 댄 프리드킨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했다.
클롭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 리버풀을 거치며 ‘게겐 프레싱’ 전술을 상징하는 명장으로 군림해 왔다. 특히 리버풀에서는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0년 만의 우승을 이끌며 팀의 황금기를 재현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클롭은 리버풀을 떠나며 “감독직에서 물러나 당분간 휴식하겠다”고 공식 발표했고, 이후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축구 총책임자라는 새로운 행정적 역할을 맡아 현장을 떠난 듯 보였다.

그런 클롭이 불과 1년여 만에 감독직에 복귀하는 것은 팬들 사이에서도 놀라운 반전이다. 클롭은 레드불의 유럽·미국 클럽들을 관리하는 중임을 맡은 상태였지만, 이번 결정으로 다시 현장 지휘봉을 잡게 됐다.
로마는 이번 시즌 두 차례나 감독을 교체하며 혼란을 겪었다. 3기 체제로 다시 돌아온 라니에리는 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시즌 종료 후 감독직에서 물러나 수석 고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로마는 클롭을 새 감독으로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 개편과 체질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AS 로마와 클롭의 계약 조건, 구체적인 체제 구상 등은 조만간 공식 발표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trust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