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도움왕·MVP까지”… 역대 최초 올해의 선수 3회 수상한 모하메드 살라
– 리버풀 공격수 살라, EPL 역사상 최초로 PFA 올해의 선수 3회 수상
– 29골 18도움으로 득점·도움왕 동시 석권, 우승까지 이끌며 트리플 크라운 달성
– 선수·전문가 극찬 쏟아진 살라, 2027년까지 계약 연장하며 전성기 이어가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모하메드 살라(33·리버풀)가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주관하는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의 금자탑을 쌓았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PFA 어워즈에서 살라는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산더 이사크(뉴캐슬), 콜 파머(첼시), 데클런 라이스(아스날),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리버풀) 등과의 경쟁 끝에 수상자로 호명됐다. 해당 상은 같은 무대에서 뛰는 동료 선수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PFA 소속 선수들이 자신 외 2명에게 투표한 결과가 반영된다.
살라는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9골 18도움을 기록해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했고, 리버풀의 리그 우승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해당 시즌 공식전 전체 기준으로는 52경기에서 34골 23도움을 올렸다. 그 결과 살라는 PFA ‘올해의 선수’를 포함해 EPL 사무국과 영국기자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상까지 석권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단일 시즌 득점왕, 도움왕,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차지한 것은 EPL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살라는 2017년 리버풀 입단 후 2018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수상이다. 1973년 이래 PFA 올해의 선수를 세 번 받은 선수는 살라가 최초다. 살라는 수상 소감에서 “이집트 출신으로 세계 최고 무대에서 역사를 새긴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밝혔으며, 시즌 도중 2027년까지의 계약 연장도 체결하며 입지를 굳혔다.
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은 애스턴 빌라 소속 모건 로저스(23)가 수상했다. 로저스는 지난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을 기록했다. 전 대회 기준으로는 54경기에서 14골을 기록했고,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여자부 올해의 선수는 바르셀로나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마리오나 칼덴테이(29)가 선정됐다. 칼덴테이는 모든 대회 통합 19골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7골을 기록하며 팀의 18년 만의 유럽 정상 복귀를 견인했다. 결승전에서는 친정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며 아스널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아스널은 내게 집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은 아스널의 올리비아 스미스(21)가 차지했다. 스미스는 리버풀에서 아스널로 이적하며 여자축구 사상 최고 이적료인 100만 파운드(한화 약 18억 원)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 20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다양한 개인상을 수상했다.

2024-2025시즌 PL 올해의 팀(베스트 11)에는 골키퍼 마츠 셀스(노팅엄)를 비롯해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밀로시 케르케즈(본머스),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이상 아스날) ▲미드필더 데클런 라이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리버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알렉산더 이사크(뉴캐슬), 크리스 우드(노팅엄)가 포함됐다.
디 애슬레틱 리버풀 전문기자 그렉 에반스는 “살라의 활약이 없었다면 리버풀은 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더욱 성숙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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