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에 도전”… 업계 관계자가 예상한 아이폰 폴드 예상 가격은?
– 웨이보 기반 유출자, 아이폰 폴드 예상가 2,100~2,300달러
– 바클레이즈·밍치궈도 가격 전망 일치… 프리미엄 전략 신호
– 갤럭시 폴드6·픽셀9과 가격 비교시 확연한 고가 포지션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애플이 수년간 개발해온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폴드’가 실제 출시될 경우, 소비자 가격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복수의 업계 소식통과 유출자에 따르면, 아이폰 폴드의 시작가는 2,100~2,300달러(한화 약 289만~317만 원) 선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정보는 중국 웨이보(Weibo)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유명 IT 유출자 인스턴트디지털(Instant Digital)이 주장한 내용이다. 그는 아이폰 16 시리즈 등 주요 기기의 사양 및 출시 정보를 비교적 정확히 예측한 전례가 있으며, 일부 예측은 빗나간 사례도 있었지만, 아이폰 관련 정보 유출자 중 신뢰도 높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 폴드에 적용할 소비자 가격대가 2,100~2,300달러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가격은 애플의 일반적인 마진 정책을 감안한 추정치이며, 실제 제품이 공개되면 구체적인 저장 용량에 따라 가격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애플의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폴딩 구조 특성상 내구성 보강과 부품 안정성 확보에 많은 개발 비용이 소요되며, 디스플레이 힌지, 방열 설계, 접힘 부위 소재 등 복합적인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은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브랜드 완성도를 확보하기 위해 가격 정책에서도 손해를 감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인스턴트디지털은 “애플이 아이폰 폴드를 고가 제품으로 출시한다 해도, 삼성의 폴더블 제품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6는 최소 저장용량 모델이 1,899달러(한화 약 261만 8,000원), 중간 용량 모델은 2,019달러(한화 약 278만 6,000원), 최고 사양 모델은 2,259달러(한화 약 311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삼성의 또 다른 폴더블 제품인 갤럭시 Z 플립6는 가격이 1,099~1,219달러(한화 약 151만~168만 원)로, 아이폰 폴드의 예상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화면 크기, 힌지 구조, 멀티태스킹 지원 범위 등의 차이로 인한 라인업 분화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 폴드의 예상 가격과 가장 비슷한 수준의 경쟁 제품은 구글 픽셀 9 프로 폴드로, 이 제품은 1,799~1,919달러(한화 약 248만~264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원플러스 오픈(OnePlus Open)은 1,699.99달러(한화 약 234만 원)로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된다.
이번 유출 내용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신호는, 복수의 시장 전문가들이 같은 가격대를 예측하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 팀 롱(Tim Long)은 올해 3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폴드의 시작가가 약 2,300달러(한화 약 317만 원)가 될 수 있으며, 상위 모델은 더 높은 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애플 관련 정보로 유명한 분석가 밍치궈(Ming-Chi Kuo) 역시 비슷한 시기에 “아이폰 폴드의 가격은 2,000~2,500달러(한화 약 276만~345만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두 사람 모두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과 새로운 제품군 출시 시 마진율을 감안했을 때 해당 가격대가 설득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폴드는 2026년 하반기 또는 2027년 초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출시와 함께 폴더블 시장의 고급화 흐름을 가속화할 수 있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