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작업 속도 최대 9.5배”… 애플 신형 M5 맥북 에어 발표
– 맥북 에어, M5 탑재 신형 13·15형 공개
– SSD 512GB·18시간 배터리 기본 구성으로
– 엔1 칩·선더볼트4, 친환경·탄소중립 설계 기반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애플이 차세대 칩 M5를 탑재한 새 노트북 맥북 에어 13·15형을 공개했다.

신형 맥북 에어는 M5 칩과 함께 뉴럴 액셀레이터가 포함된 최대 10코어 GPU를 적용해 이전 세대보다 인공지능 작업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다. 애플은 M4 기반 맥북 에어 대비 최대 4배, M1 기반 맥북 에어 대비 최대 9.5배 빠른 AI 작업 속도를 제시했다. 웹 브라우징은 인텔 코어 울트라 X7 프로세서를 탑재한 PC 노트북보다 최대 50% 빠르고, 고사양 작업에서 최대 2배 수준의 성능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장 장치는 기본 구성을 512Gb로 두 배 늘렸다. 사용자는 최대 4Tb까지 SSD 용량을 선택할 수 있고, 내장 SSD 읽기·쓰기 속도도 이전 세대의 두 배로 높였다. 애플은 대용량 사진·영상 라이브러리를 다루는 크리에이터나 온디바이스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대학생·직장인에게 파일 접근과 작업 속도 측면에서 체감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그래픽 처리 성능도 개선했다. M5는 셰이더 코어를 강화하고 3세대 레이 트레이싱 엔진을 탑재해 게임과 레이 트레이싱 기반 3D 렌더링에서 처리 속도를 높였다. 애플이 내놓은 지표에 따르면, 블렌더에서 레이 트레이싱 3D 렌더링을 수행할 때 M1 탑재 맥북 에어보다 최대 6.5배, M4 탑재 모델보다 최대 1.5배 빠른 속도를 낸다. 이미지 편집 앱 어피니티에서는 M1 대비 최대 2.7배, M4 대비 최대 1.5배 향상된 이미지 프로세싱 성능을 제시했다. 토파즈 비디오를 활용한 AI 기반 동영상 향상 작업에서는 M1 모델 대비 최대 6.9배, M4 모델 대비 최대 4배 빠른 처리 속도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와 배터리는 기존 강점을 유지하면서 수치를 명확히 했다. 13형은 34.5cm, 15형은 38.9cm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최대 500니트 밝기와 10억 색상 표현을 지원한다. 인텔 기반 맥북 에어와 비교하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6시간 늘어난 최대 18시간으로 제시됐고, 급속 충전을 지원해 장시간 작업·강의·영상 시청에도 여유를 확보했다.
제품 전체 설계는 얇고 가벼운 알루미늄 바디와 팬이 없는 팬리스 구조를 유지했다. 13형 맥북 에어는 이동이 잦은 사용자를 겨냥한 휴대성을, 15형은 더 넓은 화면을 원하는 이용자를 겨냥한 작업 공간을 제공한다. 색상은 스카이블루·미드나이트·스타라이트·실버 네 가지로 구성했다.
영상·음성 관련 구성도 정리됐다. 전면에는 센터 스테이지 기능을 지원하는 1,200만 화소 카메라를 넣어 화상회의·온라인 수업 시 사용자의 움직임에 맞춰 자동으로 구도를 조정하도록 했다. 데스크 뷰 기능을 이용하면 책상 위 화면을 함께 보여주는 구성이 가능하다. 3개 마이크를 묶은 마이크 어레이는 음성 전달력을 높이고, 공간 음향과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스피커 시스템은 음악·영상 콘텐츠 재생 시 입체적인 음장감을 제공한다.

연결성은 N1 무선 칩과 유선 포트 구성으로 구분된다. N1은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6를 지원해 고해상도 스트리밍과 대용량 파일 전송 환경을 겨냥했고, 본체 측면에는 선더볼트 4 포트 두 개를 배치해 외장 디스플레이를 최대 두 대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전원 커넥터는 맥세이프를 적용해 충전 케이블이 우발적으로 당겨지더라도 본체가 함께 끌려가지 않도록 한 기존 방식을 유지했다.
운영체제는 맥북 에어 전용으로 최적화한 맥OS 타호를 적용했다. 타호에서는 폴더·앱 아이콘·위젯 색상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메시지 내 실시간 번역, 미리 알림 자동 분류, PDF 정보 추출 후 스프레드시트 핵심 데이터 자동 입력, 단축어를 통한 업무 자동화 기능 등을 묶어 제시한다. 아이폰과의 연속성 기능도 강화해, 맥의 전화 앱에서 주변 아이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바로 받고, 아이폰 미러링 화면에서 실시간 활동 정보를 확인한 뒤 맥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 통화 시 얼굴 주변 조명을 자동으로 보정하는 엣지 라이팅 효과도 새로 더했다.
환경·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재활용 소재와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새 맥북 에어 외장은 100%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되고, 배터리에는 100% 재활용 코발트를 사용했다. 전체 제품 소재 가운데 재활용 원료 비율은 55% 수준이며,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절반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 포장재는 100% 섬유 기반 종이 소재를 사용해 재활용 공정을 고려했다. 애플은 이 같은 구성이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의 탄소 발자국을 탄소 중립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자체 목표에 맞춘 설계라고 설명했다.

판매 일정과 가격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M5를 탑재한 맥북 에어 13·15형은 미국을 포함한 33개 국가·지역에서 지난 4일 밤 애플 스토어 온라인과 애플 스토어 앱을 통해 사전 주문을 시작했다. 국내를 포함한 각국에서는 11일부터 오프라인 애플 스토어와 공인 리셀러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를 진행한다. 국내 출고가는 맥북 에어 13이 179만 원부터, 교육용 모델이 162만 9,000원부터이며, 맥북 에어 15는 209만 원과 192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존 터너스는 이번 제품에 대해, M5 기반 맥북 에어가 일상적인 생산성 작업부터 크리에이티브 워크플로와 인공지능 관련 업무까지 아우르는 성능을 제공하면서 기본 저장 용량 확대, 와이파이 7·블루투스 6, 얇고 견고한 디자인,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함께 갖춘 노트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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