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퍼포먼스 정점”… 애스턴 마틴, DB12 S 공개
– 애스턴 마틴 DB12 S, 690마력 고성능 플래그십 모델
– V8 트윈터보·제로백 3.4초, 외관과 주행 성능 동시 강화
– 알칸타라 인테리어 적용, 2025년 초부터 인도 예정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애스턴 마틴이 브랜드 최고 성능 모델 ‘DB12 S’를 공개하고, 쿠페와 컨버터블 두 가지 바디 스타일로 사전 주문을 시작했다. 이번 모델은 파워트레인과 섀시 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내·외부 디자인 요소를 정밀하게 다듬어 DB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로 자리잡았다.

전면부는 이중 구조의 프런트 스플리터를 중심으로 한 설계가 적용됐다. 이 구조는 차체 전면을 시각적으로 낮추면서도 전체적인 너비감을 확장시키고, 동시에 고속 주행 시 다운포스를 증대시킨다. 보닛은 통풍 기능을 포함한 루버형 디자인으로 변경됐으며, 마감은 글로스 블랙 또는 트윌 카본 파이버 중 선택할 수 있다.
측면은 블랙 하이글로시 스커트를 적용해 차체와 노면 사이 간격을 시각적으로 압축했으며, 최대 21인치 알로이 휠이 탑재된다. 휠과 결합된 제동 시스템은 앞쪽 410mm, 뒤쪽 360mm 크기의 카본 세라믹 디스크로 구성된다. 기존 스틸 브레이크 대비 27kg 가벼우며, 고온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유지되는 높은 열용량을 확보했다.

후면부는 전용 설계의 리어 스포일러와 공격적으로 다듬은 범퍼 디자인이 중심을 이루며, 배기 시스템은 수직으로 배열된 4연출 스테인리스 스틸 머플러 구조를 채택했다.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티타늄 소재 배기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추가로 11.7kg의 경량화 효과와 함께 더 강한 배기음을 얻을 수 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스포츠 감각을 강화했다. 16방향 조절이 가능한 스포츠 시트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중앙부에는 빨간색 아노다이징 처리된 로터리 컨트롤러가 배치됐다. 마감 소재는 알칸타라와 천연 가죽을 조합했고, 트림은 글로스 블랙 또는 다크 새틴 크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좌우 대칭을 유지한 대시보드는 드라이버 포커스형 형태로 설계됐으며, 시트 형태와 시트백 각도는 트랙 주행에 적합하도록 최적화됐다.

옵션 구성은 사용자 맞춤형 세팅에 중점을 뒀다. ▲카본 파이버 소재 경량 성능 시트 ▲열선 기능을 포함한 알칸타라 마감의 스포츠 스티어링 휠 ▲차고문 개폐 장치 ▲바워스 앤 윌킨스 15스피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알루미늄 또는 우드 소재의 인테리어 트림 등이 선택 가능하다. 여기에 스티어링 감도 조절, 디지털 계기판의 테마 변경, 드라이브 모드별 출력 곡선 세팅 기능도 포함된다.
파워트레인은 트윈터보 방식의 4.0리터 V8 가솔린 엔진이 중심이다. 최고출력은 690마력, 최대토크는 81.6kgf·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4초다. 최고 속도는 325km/h로 유지된다. 기존 모델 대비 20마력이 증가한 수치며, 주행 전 구간에서 출력 반응 곡선이 리디자인됐다.

이러한 성능 향상은 최적화된 론치 컨트롤 시스템과 전용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 스로틀 맵 적용 덕분이다. 변속 반응 시간은 기존 대비 50% 이상 단축됐으며, 가속 페달의 입력 감도는 S 모델 전용 소프트웨어 맵을 통해 보다 정밀하게 반응하도록 보정됐다. 빌슈타인 DTX 댐퍼에는 새 제어 소프트웨어가 적용돼 차량의 롤과 피치 제어 범위가 넓어졌고, 캠버·토우·캐스터 값은 트랙 기반 수치로 조율됐다.
스티어링 시스템과 전자식 리어 디퍼렌셜도 함께 개선됐다. 두 구성 요소는 응답성 향상과 자연스러운 조향 피드백 확보를 목표로 설계 변경이 이뤄졌으며, 결과적으로 조작과 차체 거동 간 일체감이 강화됐다. 스티어링 기어비도 전용 설정이 적용됐다.

DB12 S는 현재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주문 접수가 진행 중이며, 차량 인도는 2025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