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역사 집대성”… 애스턴마틴, Q 커미션 DB12 볼란테 ·뱅퀴시 볼란테 한정판 발표
– 애스턴마틴, 뱅퀴시·DB12 볼란테 60주년 한정판 공개
– Q 커미션 외장 사양·실내 전용 마감으로 고유성 강화
– V12·V8 고성능 차별화, 총 120대 2025년부터 순차 인도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애스턴마틴이 오픈톱 모델 ‘볼란테(Volante)’의 탄생 60주년을 맞아 ‘Q by Aston Martin’의 맞춤형 커미션이 적용된 한정판 모델 2종을 공개했다. 이번 60주년 기념 에디션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컨버터블 모델인 뱅퀴시 볼란테와 고성능 그랜드 투어러인 DB12 볼란테로 구성된다.

외부 디자인은 무광 브론즈 컬러로 마감된 바네드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전면부 중심을 잡고 있으며, 기능성과 공기 흐름을 모두 고려한 통합형 구조로 설계됐다. 측면에는 전용 21인치 사틴 브론즈 휠과 블랙 색상의 제동장치가 장착됐고, 후면부는 경량 K-폴딩 루프 시스템과 브론즈 디테일이 어우러져 유려한 실루엣을 완성한다.
실내는 센테너리 새들 탄, 아이보리, 위빙 가죽으로 구성된 3톤 색상 조합이 적용됐다.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에는 다크 월넛 오픈 포어 우드 베니어가 사용됐으며, 시트 등받이에는 60주년을 상징하는 자수와 인그레이빙, 인레이드 마감이 포함된다. 곳곳에 배치된 브론즈 포인트가 정제된 고급감을 강화한다.
두 모델 모두 소프트톱 방식의 경량 K-폴딩 루프를 탑재했다. 뱅퀴시 볼란테는 14초, DB12 볼란테는 16초 만에 개폐되며, 최대 시속 50킬로미터까지 작동이 가능하다. 트렁크 공간, 작동 속도, 정숙성 등에서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측면의 사이드 스트레이크는 정밀 가공된 알루미늄 블록을 양극 산화 처리한 부품으로, 앞바퀴 주변 공기를 배출해 양력을 줄이고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하단에는 Q 커미션 모델임을 나타내는 전용 법랑 배지가 부착돼 있다.



뱅퀴시 볼란테는 2인승 구조의 플래그십 모델로, 5.2리터 V형 12기통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835마력, 최대토크 1,000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4초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344킬로미터에 달한다. 희소성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원하는 고객을 위한 구성이다.
DB12 볼란테는 2+2 좌석 배치의 고성능 오픈톱 투어러로, 4.0리터 V형 8기통 트윈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680마력, 최대토크는 800kgf.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가속 시간은 3.6초, 최고속도는 시속 325킬로미터다. 일상성과 고성능을 함께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설계다.
볼란테라는 이름은 1965년 출시된 ‘숏 섀시 볼란테’ 모델에서 유래됐으며, 단 37대만 생산된 희귀 차종이다. 이후 애스턴마틴의 다양한 오픈톱 모델에 이 명칭이 이어졌고, 이번 60주년 에디션 역시 해당 계보를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Q by 애스턴마틴의 외장 설계는 Q 펜틀랜드 그린 컬러와 Q 웨스트민스터 그린 소프트톱 조합으로 구성됐으며, 무광 브론즈 포인트가 차체 전반에 적용돼 강한 인상을 준다. 전용 휠은 다이아몬드 컷 엣지를 더한 브론즈 마감으로 제작됐으며, 사이드 스트레이크와 연계돼 차량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강조한다.



애스턴마틴 최고 커머셜 책임자인 졸리언 내시는 “볼란테는 브랜드 역사에서 가장 감성적인 이름 중 하나이며, 60년간 오픈톱 주행 경험을 상징해왔다”며 “이번 60주년 에디션은 Q 커미션의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가장 안목 높은 고객을 위해 설계된 특별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Q by 애스턴마틴은 고객이 실내외 디자인, 소재, 색상, 인레이드, 자수 처리 등 모든 요소를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고유한 커미션 경험을 기반으로 어떠한 요청도 수용 가능하다는 철학을 지닌다.
뱅퀴시 볼란테와 DB12 볼란테는 각각 60대씩, 총 120대 한정 생산되며, 볼란테 60주년 기념 에디션의 차량 인도는 2025년 4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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