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 없이 역주행”… 아일릿 ‘아몬드 초콜릿’, 日 차트 상위권 진입
– ‘아몬드 초콜릿’, 애플뮤직 재팬서 K팝 오리지널 곡 최고 순위
– 아일릿, 오리콘·빌보드 재팬 등 주요 차트에서 이례적 상승세
– 틱톡 스피드 업 버전, 4만 7,000개 영상에 사용되며 인기 견인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걸그룹 아일릿(ILLIT)의 일본 오리지널 싱글 ‘아몬드 초콜릿(Almond Chocolate)’이 주요 음원 차트에서 이례적인 역주행 흐름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아몬드 초콜릿’은 애플뮤직 재팬 주간 송 랭킹(3월 31일~4월 6일 집계)에서 6위에 올라 K팝 그룹의 일본 오리지널 곡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지난 2월 14일 공개 이후 같은 차트에 56위로 진입한 뒤 23위, 8위에 이어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역주행 인기를 입증했다.
오리콘 주간 스트리밍 랭킹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3월 셋째 주 27위, 넷째 주 12위에 이어 4월 첫 주에는 10위를 기록, 올해 발매된 K팝 걸그룹 곡 중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재팬 ‘주간 스트리밍 송’과 ‘핫 100’ 차트에서도 각각 60위에서 10위, 13위로 크게 도약했다. 유튜브 뮤직 재팬 ‘주간 인기곡’ 차트에도 21위로 진입했으며, 퍼포먼스 영상 없이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곡은 지난달 개봉한 일본 영화 ‘얼굴만으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의 주제곡으로 제작됐으며, 일본 밴드 세카이노 오와리의 리더 리카진과 방탄소년단 히트곡 프로듀서 피독이 함께 작업에 참여했다. 곡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달콤쌉싸름한 아몬드 초콜릿에 비유한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NS 기반 숏폼 콘텐츠 확산도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스피드 업 버전은 틱톡 재팬 주간 음악 차트에서 3주 연속 톱10에 올랐고, 현재까지 약 4만 7,000개 영상에 사용됐다. 미국 빌보드 ‘LyricFind Global’ 차트에서는 가사 검색량 9위로 진입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없이도 다양한 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아일릿은 음원과 콘텐츠 파급력을 모두 입증하는 차세대 ‘숏폼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