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2km 주행 가능”… 아우디 e-트론 GT 기본형 공개
– 아우디, 전동 퍼포먼스 세단 e-트론 GT 기본형 공개
– 듀얼 모터 콰트로 기반, 런치 컨트롤 시 585마력 발휘
– WLTP 기준 622km 주행거리로 라인업 중 최장 항속 거리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아우디가 13일(현지시간) 전동 퍼포먼스 세단 ‘e-트론 GT’의 엔트리 모델을 세계 시장에 공식 공개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e-트론 GT 기본형은 S 및 RS 트림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구성됐으며, 성능과 효율의 균형을 중시한 전기 스포츠 세단으로 설계됐다. 국내 출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외관 디자인은 공기역학 효율을 극대화한 형태로, 전면부 싱글프레임 그릴은 블랙 톤 마감으로 처리되어 전기차 특유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액티브 에어 인테이크 시스템을 통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공기저항계수는 0.24Cd를 기록한다. 쿠페 스타일의 루프 라인과 낮게 깔린 차체 비율이 고성능 전기차의 감각을 강조한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1열 스포츠 시트는 8방향 전동 조절 기능과 일체형 헤드레스트가 포함돼 주행 중 안정적인 착좌감을 제공한다. 전동화 모델답게 트렁크는 전방과 후방 모두 제공되며, 기본 적재공간은 후방 405ℓ, 프렁크 77ℓ로 확인된다.
e-트론 GT 기본형은 듀얼 모터 기반의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탑재된다. 최고출력은 503마력(hp)이며, 런치 컨트롤 기능을 사용할 경우 일시적으로 585마력까지 상승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초로 측정됐다. 이 수치는 S 트림에 근접한 수준이다.

배터리는 105kWh 용량으로, 상위 모델과 동일한 스펙을 유지한다. 주행 가능 거리 측면에서는 1회 충전 시 최대 622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어, 현재 e-트론 GT 라인업 중에서 가장 긴 항속거리를 자랑한다.
고속 충전 성능도 대폭 강화됐다. 320kW급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며, 10분 충전으로 285km 주행이 가능하고,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는 약 18분이 소요된다.

e-트론 GT 기본형은 기존 S 트림 대비 낮은 가격대로 설정됐다. 유럽 기준 가격은 10만 8,900유로(한화 약 1억 7,200만 원 수준)로 책정됐으며, 포르쉐 타이칸 4보다 소폭 높은 가격대다. 아우디는 해당 모델을 통해 전기차 고성능 라인업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행거리와 성능을 조화시킨 전략적 엔트리 모델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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