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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만의 작별”… 아시아나 항공, 화물기 사업 공식 종료

– OZ2851편 마지막 비행 끝으로 아시아나 화물 운항 종료
– B747-400F 포함 화물기 10대·인력 800명, 에어인천으로 전면 이관
– 기업결합 조건 따라 ‘에어제타’로 8월 1일 공식 출범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30여 년간 이어온 화물기 운항을 공식 종료했다.

▲보잉747(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3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OZ2851편 운항을 끝으로 화물기 운항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994년 11월 서울(김포)∼LA 노선에 첫 화물기를 투입한 이래 약 31년 만에 화물 부문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1일부로 보유 중인 화물기 전량을 화물 전용 항공사 에어인천에 이관한다. 이전 대상은 B747-400F 9대와 B767-300F 1대를 포함한 총 10대로, 이관 절차는 이날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화물기 운영 종료를 기념해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로서의 마지막 항공편인 OZ794편을 대상으로 물대포 환송식이 진행됐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은 2023년 10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해 제기한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시정 조치로 처음 거론됐다.

그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분리 매각안을 의결하면서 시정 조치안에 공식 반영됐고, EU 집행위는 이듬해 2월 이를 수용해 양사 간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아시아나항공 A380(사진=아시아나항공)

이후 진행된 입찰에서는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4개 국내 항공사가 참여했으며, 2023년 6월 에어인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다.

당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등에서 매각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기했으나, EU 집행위의 승인에 이어 미국 경쟁당국도 2023년 12월 해당 기업결합을 허가하면서 분리 매각 추진은 가속화됐다.

화물사업 매각안은 올해 1~2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과해 최종 확정됐으며, 전체 거래 대금은 4,700억 원으로 결정됐다.

에어인천은 기존에 넘겨받은 항공기 1대를 포함해 총 11대의 화물기를 확보했으며, 약 800명에 달하는 인력 이관도 완료한 상태다. 오는 1일에는 새 항공사명 ‘에어제타’로 통합 출범을 예고하고 있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출범식에서 새 사명과 기업이미지(CI)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국내 첫 통합 화물 전용 항공사로서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의 경쟁 구도에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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