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흑자 전환”… 아시아나항공, 실적 개선에 부채비율 800%대로 하락
– 아시아나항공, 2분기 매출 1조 6,756억·영업익 340억 기록
– 여객 매출 증가, 화물 부진 불구 수익 구조 개선
– 상반기 순이익 3,440억·부채비율 827%로 안정세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13일,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6,756억 원, 영업이익 340억 원, 당기순이익 2,33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상승하면서 2분기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3조 4,1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1억 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1억 원, 당기순이익은 3,440억 원으로 각각 886억 원, 6,676억 원 개선되며 확연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여객사업 부문은 5~6월 황금연휴 수요에 더해 미주 뉴욕·하와이 노선 증편, 유럽 프라하 신규 취항, 중국 무비자 입국 시행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리며 2분기 매출 1조 1,176억 원을 달성했다. 반면 화물사업은 미 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로 수요가 줄며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3,712억 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3억 원 증가하며 340억 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노선 확장과 계절 수요 대응을 위한 탄력적 운항 전략, 항공기 가동률 제고를 통한 운용 효율화가 수익성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순이익도 대폭 개선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332억 원으로 환율 안정세 및 실적 호조의 영향을 받아 흑자를 유지했으며,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4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재무구조 개선도 가시화됐다. 2024년 말 기준 1,238%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2025년 반기 기준 827%로 하락했다. 대한항공 유상증자와 실적 안정화를 병행한 결과,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7년 만에 1,000% 이하로 떨어졌다.
하반기에는 수익 노선 확대와 화물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3분기에는 뉴욕·삿포로 등 하계 인기 노선 공급 확대와 함께 태국 방콕 주간편 및 푸껫 노선 복항, 일본 우베·몽골 울란바타르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여객 성수기 수요에 대응한다. 아울러 여객기 하부 공간을 활용한 벨리 카고 운용을 강화해 반도체 부품, 신선식품, 특송화물 중심의 고수익 화물 수요 확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같은 기간(별도 기준) 매출 3조 9,859억 원, 영업이익 3,990억 원, 당기순이익 3,95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 3.5%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3.4% 증가했다.
여객 부문 매출은 2조 3,965억 원으로 2% 하락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라 일부 노선 수요가 줄었으나, 연휴 수요 집중 등 선제적 공급 전략으로 수익성은 유지됐다. 화물 부문은 관세 정책 여파로 수요 변동성이 커지며 전년 대비 4% 줄어든 1조 554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배터리 등 프로젝트성 수요와 계절성 신선화물 유치를 통해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했다.
대한항공은 하계 시즌 진입에 맞춰 여객 수요 증가와 주요 노선 공급 확대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으며, 화물 부문은 관세 정책에 따른 유연한 노선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