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트

진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뉴스

생활

“청년농가 돕는 커피찌꺼기”… 스타벅스, 친환경 상생 확장 나선다

– 스타벅스, 청년농가에 커피 퇴비 1만 포대 기부
– 농정원 협력·기부식 개최, 전국 17개 지역 지원
– 특산물 푸드 상품 연계·업사이클링 제품 확대 추진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청년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친환경 농업 지원을 위해 친환경 커피 퇴비 200톤을 전국 21개 청년농가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선정한 17개 지역의 우수 청년농가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기부된 퇴비는 1만 포대 규모에 달한다.

▲퇴비 기부식 진행한스타벅스(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지난 16일 서울 역삼동 본사 지원센터에서 퇴비 기부식을 열고, 청년농가 대표와 농정원 관계자, 자원순환사회연대 참석자들과 함께 이번 사업의 취지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기부 대상 농가는 경기도 평택, 강원 태백, 충북 괴산·충주, 충남 예산·당진, 전남 강진·나주·고흥, 경북 경산·김천·상주·영주, 경남 김해·하동·거창, 부산 등 전국에 분포돼 있으며, ▲쌀 ▲콩 ▲사과 ▲배 ▲복숭아 ▲유자 ▲딸기 ▲토마토 ▲포도 등 각 지역 특산물을 재배 중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경남 거창의 청년농업인 민천홍 씨는 “스타벅스의 커피 퇴비는 토양 회복과 고품질 과일 생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더 건강한 사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농정원 김성아 청년농지원처장은 “올해 스타벅스와 청년농가가 함께 시작한 이번 활동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농업과 환경을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청년농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커피찌꺼기를 친환경 퇴비로 가공해 농가에 무상 공급하는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6년에는 환경부와 자원순환사회연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커피찌꺼기 재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2023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약을 체결해 커피퇴비 기부 및 우리 농산물 사용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퇴비 기부식 진행한스타벅스(사진=스타벅스)

지난 11년간 스타벅스가 전국 농가에 무상으로 전달한 커피 퇴비는 총 28만 8,000포대에 이르며, 무게로는 약 5,770톤, 금액으로 환산하면 11억 원을 넘어선다. 대상 지역은 평택, 이천, 보성, 하동, 제주, 상주, 고창, 고흥 등으로, 자원 선순환을 실현하며 농가와의 상생 관계를 꾸준히 이어왔다.

이러한 자원순환 시스템은 농가와 스타벅스를 연결하는 구조로도 작동한다. 커피 찌꺼기로 만든 퇴비로 생산된 농산물은 가공 과정을 거쳐 다시 스타벅스 매장의 푸드 제품 원재료로 사용되며, 우리 농산물의 소비 촉진과 지역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한 입에 쏙 고구마’ 상품이다. 이 제품은 2015년 처음 출시된 이후 꾸준히 리뉴얼을 거쳐 현재는 전북 고창의 고구마를 활용해 판매되고 있으며, 누적 판매량은 370만 개를 넘겼다.

스타벅스는 커피찌꺼기의 업사이클링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2022년에는 업계 최초로 환경성 평가 승인을 받은 커피찌꺼기 화분을 출시했고, 2023년에는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순환자원 인증을 받은 커피 트레이를 개발해 업계 최초 순환자원사용제품으로 등록했다.

▲퇴비 기부식 진행한스타벅스(사진=스타벅스)

해당 트레이는 서울중앙우체국점, 국회의사당역점, 세종청사점, 강릉주문진점, 제주세화DT점 등 전국 5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2025년에는 제주 지역 10개 매장으로 확대 도입된다.

손정현 대표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순환 모델은 환경 보호와 농가 상생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구조”라며 “앞으로도 자원순환과 업사이클링 기반의 지속 가능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jeonwoomin@naver.com

답글 남기기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