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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K보다 빠르다”… 수동 포르쉐 911 GT3, 뉘르부르크링 신기록 달성

– 911 GT3 수동, 6분 56.294초로 뉘르부르크링 신기록 수립
– 포르쉐, GT3 RS 섀시 기술 반영… 안정성과 주행 한계 향상
– 기계식 LSD와 수동 조작감이 만든 ‘진짜 드라이빙 머신’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포르쉐의 순수 수동변속기 스포츠카가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브랜드 홍보대사 요르그 베르그마이스터(Jörg Bergmeister)의 조종 아래,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911 GT3 바이스아흐 패키지 사양이 공식 측정을 통해 6분 56.294초라는 랩타임을 기록하며, 기존 경쟁 브랜드 모델보다 9.5초 이상 빠른 기록을 달성했다.

▲911 GT3 수동(사진=포르쉐)

이번 기록은 수동변속기를 채택한 양산차 가운데 가장 빠른 공식 랩타임이다. 포르쉐는 고속 자동 변속 없이도 수동 사양의 한계를 확장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일한 출력의 이전 세대 PDK 모델 대비 약 3.6초를 단축했으며, 주행은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20.832km 풀 코스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911 GT3 수동(사진=포르쉐)

GT 라인업을 총괄하는 안드레아스 프루닝어(Andreas Preuninger) 디렉터는 “수동변속기 모델의 랩타임에 대한 질문을 고객들로부터 자주 받는다”며 “PDK 모델이 이론적으로 더 빠르다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수동차의 성능도 그에 못지않다는 점을 이번 결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계식 차동제한장치(LSD)를 기반으로 한 이번 사양은 PDK가 제공하는 초고속 변속 없이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911 GT3 수동(사진=포르쉐)

이날 랩타임 측정은 기온 12도, 노면 온도 27도의 맑은 오후에 실시됐으며, 차량은 도로 주행이 가능한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2 R 타이어를 장착했다. 타이어 사이즈는 전륜 255/35 R20, 후륜 315/30 R21로, 이전 공식 기록 측정 시 사용된 사양과 동일했다.

▲911 GT3 수동(사진=포르쉐)

성능 개선은 기어비와 섀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동일한 375kW(510마력) 출력을 유지하면서도, 기어비를 약 8% 짧게 설정해 가속 구간에서 더 강한 추진력을 확보했다. 베르그마이스터는 “기존 모델보다 한계에서 차량의 반응이 훨씬 신뢰할 수 있었으며, 대부분의 코너에서 속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911 GT3 RS의 섀시 기술이 접목된 점이 차체 안정성과 트랙션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911 GT3 수동(사진=포르쉐)

포르쉐 측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수동변속기 사양의 상품성과 고객 충성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루닝어는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도 정교한 밸런스와 조작의 재미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선택지가 더욱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911 GT3 수동(사진=포르쉐)

수동변속기 차량이 PDK 사양보다 느릴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선 이번 공식 측정 결과는, 퍼포먼스와 운전 재미를 모두 중시하는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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