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인 줄 알았다”… 샤이니 키, ‘주사 이모’ 의혹 관련 모든 활동 중단
– 샤이니 키, 자택 진료 논란으로 모든 방송 활동 중단
– 소속사·SNS 통해 입장 밝혀…예능 3편 하차 확정
– MBC 연예대상 MC 교체…2인 체제로 진행 전환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그룹 샤이니(SHINee)(온유·KEY·민호·태민) 멤버 키(KEY·김기범)가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이 모 씨 관련 의혹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키가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 소재 병원에서 이 씨를 처음 접하게 됐으며, 당시에는 그를 의료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병원에서 계속 진료를 받았고,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는 자택에서도 몇 차례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M 측은 이 씨의 자격 논란이 불거지기 전까지 키 역시 이 씨가 의사 면허를 보유한 인물로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키는 최근 이 씨의 의료 자격 문제가 제기되면서 해당 사실을 처음 인지했고, 이에 큰 혼란을 느끼고 자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키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과 예정된 일정을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키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키는 “최근 저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당황했고, 빠르게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점 또한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이런 일들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왔지만, 오히려 그 자만이 주변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하게 한 것 같다”며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키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책임 있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키의 활동 중단으로 고정 출연 중이던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측은 당분간 녹화에 참여하지 않으며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한다고 공지했다. 키가 MC를 맡고 있던 유튜브 채널 콘텐츠 ‘옷장털이범 리부트’ 제작진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련 영상의 제작 중단 및 업로드 종료 방침을 발표했다. 제작진은 “출연자의 입장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작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역시 키가 출연을 보류함에 따라, 기존 공동 MC 체제에서 키를 제외하고 전현무, 장도연 2인 체제로 행사 진행 계획을 조정했다.
한편, 최근 방송인 박나래가 이 씨로부터 불법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씨의 SNS에 샤이니 키의 반려견과 함께 자택을 방문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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