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마자 되판다?”… 샤오미 YU7, 출고 하자마자 600만 원 중고 프리미엄 붙는다
– 샤오미 YU7, 일반 양산차임에도 중고차 시장에 조기 등장
– 중국 내 약 80대 매물 확인, 신차가 대비 최대 600만 원 웃돈
– 초기 공급량 제한과 폭발적 수요가 중고가 상승 배경으로 작용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샤오미의 전기 SUV ‘YU7’이 출시 초기부터 중고차 시장에 등장하며 예상치 못한 프리미엄 현상을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한정판 고성능 차량에만 나타나는 되팔기 시도가 일반 양산차에도 적용되면서, 폭발적인 수요가 중고가 형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YU7의 사전 주문은 개시 1시간 만에 28만 9,000대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이와 동시에 일부 차량은 인도 직후부터 중고 매물로 시장에 나왔다. 중국 현지에서는 약 80여 대가 중고차로 판매되고 있으며, 상당수 차량에는 신차가를 상회하는 웃돈이 붙어 있는 상태다. 이러한 흐름은 전통적으로 북미 시장에서 흔히 나타나던 딜러 마진 현상이 중국 소비 시장에서도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고 매물로 등장한 YU7의 가격은 약 35만 위안에서 39만 위안(한화 약 6,820만~7,600만 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반면, 공식 신차 가격은 27만 9,900~32만 9,900위안(한화 약 5,450만~6,420만 원) 수준이기 때문에 많게는 60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가격 경쟁력이 강조된 대중형 전기 SUV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차익이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YU7은 SU7 세단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된 샤오미의 순수 전기차로, 일반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초기 주문량으로 인해 고객 인도 대기 시간이 크게 길어졌다. 실제로 엔트리 트림 기준 최대 57~60주, 프로 모델은 약 49~52주, 최상위 맥스 트림은 41~44주에 달하는 대기 기간이 안내되고 있다. 극단적인 수요 집중과 낮은 초기 공급량이 중고차 시세를 왜곡시킨 배경으로 분석된다.
중고 시장 가격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도 물량이 늘어나면 일시적인 웃돈 현상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샤오미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가 높다는 점은 가격 하락을 제한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사례로, SU7 세단의 경우 출시 1년 후 잔존가치가 88.91%에 달하며, 이는 중국 내 주요 전기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YU7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일 경우 향후 중고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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