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부터 달라진다”… 삼성,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완성도 높인다
– 삼성, 플립8·폴드8 판매 목표 670만 대로 확대
– 플립8 초경량·초슬림 설계로 중국 폴더블 시장 대응
– 애플 폴더블 견제 속 S26 시리즈 비중 조정 가능성 제기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전략을 전면 수정하며, 내년 여름 출시 예정인 갤럭시 Z 플립8과 Z 폴드8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와 제품 개선에 나섰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에 앞서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삼성은 폴더블 제품의 하드웨어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판매 목표를 670만 대로 상향 설정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출시한 폴더블 제품을 통해 기술적 성과를 확보했다. 특히 Z 폴드7의 경우 기존 모델보다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 데 성공하며 사용자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이를 계기로 삼성은 플립8·폴드8 제품군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삼성 내부 계획에 따르면, 갤럭시 Z 플립8은 전작 대비 최소 10% 이상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설계되고 있다. 펼쳤을 때 두께는 약 6mm, 접었을 때는 약 12mm로, 무게는 170g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인 Z 플립7과 비교해도 큰 변화로, 외관과 휴대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설정됐다.
플립8의 제품 개선은 중국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출시 중인 ‘초슬림 폴더블’ 모델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삼성은 현재 플립 시리즈가 폴드 시리즈보다 대중성과 확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하드웨어 혁신 역량을 플립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삼성은 폴더블 시장 내 경쟁 구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2026년을 전후해 폴더블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앞서 자사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은 이 같은 시장 변화를 염두에 두고 폴더블 제품군의 연간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10% 증가한 670만 대로 높였다.
Z 플립7의 성과는 다소 제한적이었다. 디자인 변화 폭이 크지 않아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고, 이에 따라 삼성은 플립8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Z 폴드7이 기존보다 눈에 띄게 개선됐던 전례를 플립 시리즈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겠다는 것이 이번 전략의 핵심이다.
한편 삼성의 폴더블 집중 전략이 지속되면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6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26 울트라 모델을 포함한 전체 라인업은 디자인 변화나 기능 개선이 크지 않은 상태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S 시리즈의 기술 진화를 다소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은 내년 여름, 갤럭시 Z 플립8과 Z 폴드8을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두 제품 모두 하드웨어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폴더블 시장의 주도권을 재확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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