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일주일 만에 중단”… 삼성전자, 원UI 7 긴급 배포 보류
– 삼성전자, 글로벌 시장에서 원UI 7 업데이트 전면 중단
– 잠금 해제 오류 발생… 갤럭시 사용자들 불편 제기
– 업데이트 재개 일정 미정… 삼성 공식 입장 주목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삼성전자가 배포 중이던 최신 스마트폰 운영체제 ‘One UI 7(원UI 7)’의 배포를 전면 중단했다. 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IT 전문 외신 더버지(The Verge)를 비롯한 여러 매체가 일제히 보도한 내용이다.

이번 업데이트 중단은 유출 정보로 유명한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가 처음으로 관련 정황을 포착하면서 알려졌다. 그에 따르면 일부 사용자들로부터 스마트폰 잠금이 해제되지 않는 심각한 오류가 제기됐고, 이로 인해 삼성전자가 관련 배포를 일시적으로 멈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문제는 최신 모델인 갤럭시S24 시리즈 사용자들 사이에서 먼저 보고됐으며, 삼성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모든 One UI 7 업데이트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현재 갤럭시 S24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 Z 폴드6와 Z 플립6 등 최신 플래그십 기기에서는 더 이상 해당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원UI 7에는 개선된 알림 설정과 인터페이스 정비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원UI 7이 배포된 지 약 일주일 만에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배포가 중단되면서 사용자 불편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또한 갤럭시 기기의 펌웨어 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인 ‘체크펌(CheckFirm)’에 따르면, 기존에는 최신 펌웨어로 표시됐던 원UI 7 업데이트가 현재는 구버전 패치로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된다.
더버지는 삼성전자에 업데이트 일시 중단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청한 상태지만, 현재까지 삼성 측의 구체적인 답변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원UI 7은 구글 안드로이드 15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 갤럭시 Z 폴드6 및 Z 플립6 모델을 대상으로 4월 7일부터 순차적으로 배포가 시작됐으며, 북미 지역은 10일부터 업데이트가 가능했다.
이번 버전은 기존 안드로이드 15가 개발자에게 처음 공개된 시점으로부터 약 7개월, 갤럭시 S25 시리즈가 출시된 지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배포되며 이전보다 출시 일정이 다소 지연된 바 있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