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 대신 스마트폰을 꺼내라!”… 삼성전자-벤츠, 갤럭시 ‘디지털 키’로 럭셔리카 문 연다
– 2025년 7월 이후 국내 출시 벤츠 17종 탑재
– 갤럭시 16개 모델, UWB·녹스 결합해 강력 보안
– 원격 시동·키 공유까지…차량 경험 한층 업그레이드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삼성전자가 메르세데스-벤츠와 손잡고 ‘삼성월렛 디지털 키’를 적용한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연다. 대상은 2025년 7월 이후 국내 출시될 마이바흐·AMG·E-클래스 W214·C-클래스 W206 등 총 17개 차종이다.

운전자는 벤츠 전용 ‘메르세데스 미’ 앱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을 등록한 뒤 실물 키 없이도 차량 잠금 해제, 트렁크 열기, 원격 시동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지원 단말은 Galaxy S21 Ultra·S21+, S22 Ultra·S22+, S23 Ultra·S23+, S24 Ultra·S24+, S25 Ultra·S25+, S25 Edge와 Z Fold3~Z Fold6, Z Fold SE까지 16개 모델이다.
모든 디지털 키는 삼성녹스와 초광대역(UWB) 기반 암호화 기술로 보호돼 분실·도난 시 ‘삼성 파인드’에서 즉시 잠그거나 삭제할 수 있다. 생체 인증과 PIN 이중 확인도 기본이다.
실물 열쇠가 없어도 스마트폰만 대면 락이 풀리고, 외부에서도 버튼 한 번으로 시동을 걸어 에어컨을 미리 가동할 수 있다. 가족·지인에게는 메시지로 ‘키 보내기’ 기능을 활용해 사용 기간과 권한을 지정해 공유할 수 있으며, 필요시 즉시 회수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벤츠 고객에게 삼성월렛의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 키 경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갤럭시 생태계를 확대해 더 스마트한 운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테판 브로세이 메르세데스-벤츠 UI 컴포넌트 이사는 “럭셔리 차량 경험에 편리함을 더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삼성월렛 디지털 키가 고객 접근성과 연결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1년 현대차그룹을 시작으로 BMW, 아우디 등과도 협력해 디지털 키 지원 범위를 넓혀 왔다. 이번 벤츠 협업으로 국산·수입차를 아우르는 ‘열쇠 없는 차 생활’이 더욱 빠르게 확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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