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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주문 28만 건 폭주”… 샤오미, 전기 SUV YU7 전격 출시

– 샤오미 YU7, 800V 급속 충전 기반, 15분 내 620km 주행거리 확보
– 3가지 트림 구성 성능·가격 차별화, 최고 트림은 690마력 지원
– 되팔이 방지 정책·생산력 한계 등 이슈 속에서도 사전 주문 폭발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샤오미가 두 번째 전기차 YU7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SUV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지난 26일 “Human x Car x Home” 생태계 행사에서 정식 공개된 YU7은 사전 주문 개시 60분 만에 28만 9,000건 이상의 신청을 기록하며 전작 SU7의 초반 흥행을 뛰어넘었다.

▲YU7(사진=샤오미)

YU7은 중형 패스트백 SUV로, ▲스탠다드(25만 3,500위안·한화 약 5,012만 원) ▲프로(27만 9,900위안·한화 약 5,542만 원) ▲맥스(32만 9,900위안·한화 약 6,533만 원)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차량은 샤오미의 모데나(Modena)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전장 4,999mm, 전폭 1,996mm, 전고 1,608mm, 휠베이스 3,000mm의 체격에 패스트백 실루엣과 Cd 0.245의 공기저항계수를 갖췄다.

성능은 트림별로 차등을 둬, 스탠다드 모델은 235kW 싱글 모터와 96.3kWh LFP 배터리, 후륜구동 방식으로 5.8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한다. 프로는 듀얼 모터 기반의 365kW 출력, 4.27초의 제로백, 맥스는 690마력(508kW)과 866Nm의 토크로 3.23초 가속, 최고속도 253km/h를 구현한다. 주행 거리는 CLTC 기준으로 ▲스탠다드 835km ▲프로 770km ▲맥스 760km이며, 15분 내 최대 620km 충전이 가능한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전 트림에 적용했다.

▲YU7(사진=샤오미)

실내는 123° 리클라이닝 가능한 무중력 마사지 시트, 135° 리어 전동 조절 기능, 나파 가죽 시트, 1.1m 미니 LED 파노라마 스크린 등 고급 사양을 갖췄다. 여기에 6.68인치 리어 디스플레이, 샤오미 AI 음성 제어, CarPlay, Apple Watch 연동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으며, 4.6L 미니 냉장고와 돌비 애트모스 25개 스피커 시스템도 제공된다.

안전성과 자율주행 성능도 강화됐다. 2,200MPa 초고장력 강판 기반 섀시와 방탄급 배터리 쉘, 충돌 흡수 구조 등을 채택했고, 라이다(LiDAR) 센서와 Nvidia Thor 칩셋(700 TOPS), 자사 클립 1,000만 개 기반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전 모델에 탑재됐다. 샤오미는 YU7의 실차 테스트가 296개 도시에서 649만 km 이상 진행됐다고 밝혔다.

▲YU7(사진=샤오미)

디자인 측면에서는 9가지 외장 색상과 4가지 인테리어 테마가 제공되며, 젬스톤 그린과 아이리스 퍼플 등 감각적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수납은 총 36개 공간, 최대 적재 용량은 1,970L에 이른다.

YU7은 5,000위안(한화 약 100만 원)의 계약금으로 예약 가능하며, 옵션 확정 및 취소는 계약 후 7일 내 결정해야 한다. 샤오미는 이번에 사전 주문 확정 후 계약금 환불을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해, 과거 SU7 출시 당시의 환불 이슈를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YU7(사진=샤오미)

초기 반응은 뜨거웠지만, 일부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사전 주문권에 웃돈을 붙여 거래하는 되팔이 현상이 나타났다. 주문권은 양도 및 구매자 정보 수정이 불가능하며, 중고차 명의 이전을 통해서만 재판매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샤오미는 “모든 거래는 공식 채널을 통해 진행해야 하며, 공정성과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밝혔다. 실제 매장에서는 구매를 유도하는 확성기와 구호 사용으로 일부 소비자들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생산 능력 확보도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운영 중인 두 개의 공장은 연간 15만 대 생산 체제를 갖췄으며, 최근 6억 3,500만 위안(한화 약 1,259억 원)을 들여 베이징 제2공장 인근 부지를 확보하며 세 번째 공장 설립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수요 과잉으로 인해 일부 소비자는 2026년까지 인도받지 못할 수 있다.

YU7은 테슬라 모델 Y보다 약 1만 위안(약 200만 원) 저렴한 가격에, 동급 경쟁 모델인 Xpeng G6, Zeekr 7X, Avatr 07과 비교해 성능과 사양 면에서 우위를 보이며 중국 EV 시장 내 테슬라의 독주를 위협하는 현실적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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