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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사드 주목”… 사우디, L-SAM 도입 검토

– 사우디, 천궁-II에 이어 고고도 방어 위한 L-SAM 도입 검토
– 사우디, 중거리~고고도 아우르는 다층 방공 체계 완성 노려
– L-SAM, 경쟁 제품 대비 가격 낮고 방어 범위 넓어 주목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한국산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 L-SAM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차세대 방공망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사진=한화디펜스)

28일 군사 전문 팁스터 하쿠 메이슨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가 K239 천무 다연장로켓과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II(M-SAM)를 도입한 데 이어, 다음은 L-SAM 구매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현재 한국형 통합 다층 방공 솔루션을 바탕으로, 저고도부터 고고도까지 포괄하는 방어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천궁-II를 도입한 이후, 고고도 요격 능력을 갖춘 L-SAM을 후속 전력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궁-II는 중고도 이하의 공중 위협에 대응하고, L-SAM은 요격 고도 40~6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체계로, 두 시스템을 결합해 다층 방어체계를 완성하려는 전략이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사진=한화디펜스)

L-SAM은 ‘한국형 사드’로 불리며, 고도 40~60㎞ 상공에서 낙하하는 탄도미사일과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종말단계 상층 방어체계다.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공동 개발했으며, 한화에어로와 한화시스템이 유도탄, 발사대, 발사관, 레이더 시스템을 맡고, LIG넥스원은 체계종합을 담당한다.

해당 무기체계는 가격 경쟁력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동급 장거리 요격 시스템 대비 약 5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더 높은 고도를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수천 ㎢에 이르는 방어 범위를 갖춘 점이 중동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사진=한화디펜스)

사우디는 지난해 약 4조 2,500억 원(32억 달러) 규모로 천궁-II 10개 포대를 구매한 바 있다. 해당 거래를 통해 한국산 무기에 대한 신뢰와 협력 기반이 조성되었으며, 이러한 상호 경험이 L-SAM 수출 협상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천궁-II는 탄도미사일과 전투기 등 다양한 공중 위협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도록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방공체계로, 기존 천궁(M-SAM)보다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개량형이다. 특히 탄도탄 방어 능력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사진=한화디펜스)

중동 지역은 정세 불안과 반군 세력 확산 등의 이유로 고성능 방공무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와 같은 오일머니 보유국은 가격보다 성능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한국형 L-SAM에 대한 관심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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