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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혁신의 교차점”… 벤틀리, 콘셉트카 EXP 15 최초 공개

– 벤틀리, 클래식 헤리티지 콘셉트카 EXP 15 공개
– 전통 소재와 혁신적인 3D 프린팅 사용해 완성해
– 순수 전기 4륜 플랫폼 적용, 세부 스펙은 비공개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벤틀리모터스가 디자인의 미래를 향한 도전으로, 새롭게 리노베이션한 크루 본사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새로운 럭셔리 비전 콘셉트카 ‘EXP 15’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전설적인 1930년형 벤틀리 스피드 식스 ‘블루 트레인’에서 영감을 받아, 벤틀리 고유의 그랜드 투어러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콘셉트카 EXP 15(사진=벤틀리)

전면은 벤틀리 디자인 철학의 핵심인 ‘수직적 우아함’과 ‘아이코닉한 그릴’이 조화를 이룬다. 수직선을 강조한 그릴과 길게 이어진 보닛 라인은 헤리티지 모델의 외형을 계승하면서도, 조명 기술과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 등 첨단 기술이 더해져 미래지향적이다.

▲콘셉트카 EXP 15(사진=벤틀리)
▲콘셉트카 EXP 15(사진=벤틀리)

전면 양 끝에는 네 개의 선형 헤드라이트가 수직과 수평 형태로 배열되어 차량의 윤곽을 강조하며, 라이트 스트립은 벤틀리 윙드 B 엠블럼 아래 그릴을 중심으로 좌우로 뻗어 있다. 측면은 에어벤트와 매끈한 윈도우 라인으로 간결하면서도 시각적 임팩트를 높였고, 후면은 ‘명예로운 방패’ 형태의 테일게이트와 다이아몬드 패턴의 리어램프로 고급스러운 마무리를 이룬다.

실내는 기존 4~5인승 구성에서 벗어나 3개의 좌석과 3개의 도어로 구성되며,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고객 맞춤형 디자인 경험이 가능하다. 윙 형태의 대시보드와 고급 시트, 전통적인 스위치와 스티어링 휠은 유지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화면이 나타나거나 사라지는 디지털 요소가 통합됐다. 동승석 시트는 코파일럿, 스탠다드, 릴렉스 모드로 조정 가능하며, 트윈 코치 도어와 개폐식 루프, 회전식 시트를 통해 우아한 승하차가 가능하다.

내부 옵션은 ‘윙 제스처’ 대시보드, ‘포근한 안식처’ 캐노피 디자인, ‘상징적인 디테일’의 불스아이 에어벤트, 널링 스위치, 다이아몬드 퀼팅 시트 등 벤틀리 특유의 감성이 녹아 있다.

▲콘셉트카 EXP 15(사진=벤틀리)
▲콘셉트카 EXP 15(사진=벤틀리)
▲콘셉트카 EXP 15(사진=벤틀리)

여기에 ‘마법 같은 융합’ 개념이 적용된 디지털 대시보드는 오프 상태에서 우드 베니어가 드러나는 구조로, 물리적 소재와 디지털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됐다. ‘콘서티나 플로어 스토리지’ 시스템은 반려동물이나 수하물 고정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며, 트렁크는 피크닉 시트와 냉장고를 갖춘 파티 공간으로 변신한다.

차량 제작에는 지속가능성과 전통 장인정신이 결합됐다. 영국 폭스 브라더스의 100% 양모 원단, 게인즈버러의 실크, 아크릴 쿠튀르 등 고급 소재들이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 등에 사용되며, 3D 프린팅 티타늄 트림은 경량화와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실현한다. EXP 15는 이러한 소재를 통해 친환경적이면서도 기능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갖춘 인테리어를 구현한다.

파워트레인은 순수 전기 4륜구동 시스템으로 구성되며,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성능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자율주행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고려해 고반사율 도료와 초박형 알루미늄 안료를 도장에 적용했다. EXP 15는 구체적 스펙 공개 없이도 벤틀리가 추구하는 전동화 기술의 방향성과 이상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예고하는 콘셉트카로 평가된다.

▲콘셉트카 EXP 15(사진=벤틀리)

정식 판매를 전제로 한 모델은 아니지만, EXP 15는 향후 벤틀리 양산 전기차에 적용될 디자인 원칙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일체화된 존재감 ▲강인한 형상 ▲조각된 정교함이라는 세 가지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벤틀리는 고급 전기차 시대를 선도할 새로운 비전을 EXP 15를 통해 선보였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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