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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한정”… 벤틀리 바투르 컨버터블, 두바이서 최초 공개

– 벤틀리, 바투르 컨버터블 공개 전 세계 16대 한정 생산
– 영국 크루 본사 뮬리너 워크숍에서 장인 수작업 제작
– 6.0L W12 엔진 마지막 탑재 750마력 오픈 콕핏 GT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벤틀리가 세 번째 코치빌트 모델 ‘바투르 컨버터블(Batur Convertible)’의 실물 차량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바투르 컨버터블(사진=벤틀리)

바투르 컨버터블은 벤틀리 비스포크 전담 부서인 뮬리너(Mulliner)가 제작한 한정 생산 모델로, 바칼라(Bacalar), 바투르(Batur)에 이은 세 번째 현대적 코치빌트 시리즈다. 총 16대만 제작되는 이 모델은 벤틀리의 6.0리터 W12 엔진을 마지막으로 탑재하는 모델 중 하나로, 희소성과 수집 가치를 동시에 갖춘 궁극의 오픈 콕핏 GT로 소개됐다.

외관 디자인은 뮬리너 비스포크 스튜디오의 장인정신과 창의성이 결합된 대표적인 사례다. 두바이에서 공개된 프로토타입 차량은 미드나잇 에메랄드 컬러의 외장을 기반으로 고광택 카본 파이버 마감이 더해져, 빛에 따라 컬러가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시각적 입체감을 구현했다.

▲바투르 컨버터블(사진=벤틀리)

새틴 다크 티타늄 마감의 전면 그릴에는 글로스 만다린에서 글로스 벨루가로 변화하는 그라데이션 효과가 적용돼 강렬한 존재감을 부여하며, 바투르 고유의 레이싱 스트라이프는 글로스 포퍼스와 글로스 만다린 조합으로 차체 정중앙을 가로지른다. 이 스트라이프는 인테리어 가죽 컬러와도 조화를 이루며, 탑을 개방했을 때 차량 내외부의 연결감을 극대화한다.

▲바투르 컨버터블(사진=벤틀리)

실내 디자인은 최고급 소재의 조합과 세밀한 디테일로 구성돼 있다. 컴브리안 그린과 포퍼스 컬러의 가죽은 만다린 색상의 스티치와 파이핑으로 강조되며, 티타늄 오르간 스톱과 불스아이 에어벤트가 적용돼 클래식함과 첨단 감성이 공존한다.

▲바투르 컨버터블(사진=벤틀리)

특히 뮬리너 특유의 ‘기타 페이드(guitar fade)’ 방식으로 제작된 베니어는 두 가지 색상과 질감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W12 엔진의 고동을 형상화한 레이저 각인이 새겨져 있다. 바칼라에서 영감을 받은 ‘랩어라운드’ 스타일의 콕핏은 2인승 컨버터블의 구조적 특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오픈 콕핏 투어러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있다.

옵션 구성은 뮬리너의 전용 커미셔닝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전 요소를 직접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객은 외장 페인트부터 인테리어 가죽, 금속 마감, 버튼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뮬리너 팔레트의 모든 컬러는 물론 비스포크 색상과 수작업 페인팅도 적용 가능하다.

▲바투르 컨버터블(사진=벤틀리)

외부 디테일은 밝은 크롬, 다크 블랙, 무광 및 유광, 티타늄 등 다양한 소재로 마감할 수 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에도 컬러 그라데이션 효과를 추가할 수 있다.

▲바투르 컨버터블(사진=벤틀리)

특히 벤틀리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시동 버튼, 섀시 컨트롤 다이얼에는 영국 버밍엄의 금세공 장인들과 협업한 3D 프린팅 로즈 골드 버튼이 적용되며, 이는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에어벤트 등 다양한 부위로 확장 적용이 가능하다. 이 같은 비스포크 옵션은 단순한 사양 선택을 넘어, 고객의 창의성과 정체성을 차량 전체에 반영하는 독창적 주문 제작의 정수를 보여준다.

파워트레인은 벤틀리의 전설적인 6.0리터 W12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 750마력(PS), 최대토크 102.0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이 엔진은 벤틀리가 추구해 온 고성능 럭셔리의 정점을 상징한다. 해당 엔진은 단종을 앞두고 있어, 바투르 컨버터블은 이 전설적인 유닛을 품은 마지막 모델 중 하나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바투르 컨버터블(사진=벤틀리)

공식 판매 가격은 비공개 상태지만, 생산량이 단 16대에 불과한 만큼 모든 차량은 고객 전용 비스포크 사양으로 제작된다. 바투르 컨버터블은 영국 크루에 위치한 벤틀리 드림 팩토리의 뮬리너 워크숍에서 전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며, 모든 공정은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완성된다.

출시 시점은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전시차량 공개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순차적 커스터마이징과 인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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